초록은 동색. 팔은 안으로 굽는다. 요즘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이 처한 상황을 보면 그런 말들이 적확하게 들어맞진 않지만 왠지 뇌리에서 떠나질 않는 건 왜일까? 조현아 땅콩 회항 사건을 조사 중인 국토교통부 직원들은 국민들의 세금에서 나온 봉급으로 살아가는 공무원들이지 대한항공, 혹은 대한항공 자회사 직원이 아니다. 따라서 그들은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을 불러 미국 존 에프 케네디 공항에서 말썽이 벌어졌던 그날의 정황에 대해 물을 때 대한항공 임원을 옆에 머물도록 허용하지 말았어야 한다. 대한항공 임원이 뻔히 옆에서 두 눈 뜨고 쳐
제2롯데월드 사망사고, 에고 무서워라?!꿈의 빌딩인 줄만 알았더니? 제2롯데월드 사망사고는 대중들이 가슴 속에 품은 이러한 로망을 산산이 부쉈다. 기본적인 쇼핑부터 시작해 다양한 먹을거리, 여기에 더해진 각종 문화 공간과 아쿠아리움, 전망대는 제2롯데월드를 개장 전부터 필수 관광지로 떠오르게 했다. 하지만 이제는 왠지 꺼림칙한 느낌마저 든다. 제2롯데월드 사망사고를 비롯해 잇단 사건사고는 괜히 그곳을 불안한 눈으로 올려다보게 한다. 제2롯데월드 사망사고 등 대관절 왜 이렇게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일까? 하늘 높이 치
100억 주식부자, 돈만 많으면 뭘 하나!재산은 100억, 인성은 10원짜리! 부와 권력의 정도가 인성과 비례한다면 이보다 금상첨화는 없지 않을까? 100억 주식부자의 기막힌 행태는 이러한 가정을 더욱 절실하게 만든다. 최근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갑질 횡포’가 세간을 떠들썩하게 달구고 있다. 재벌 2세의 이해할 수 없는 행각이 세간의 공분을 샀고 결국 그녀는 급전직하하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100억 주식부자의 행보도 조현아 전 부사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묘하게 오버랩 되는 두 부자의 일탈, “돈만 많으면 뭘 하나, 인성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이 만천하에 조현아 전 부사장의 행패를 까발리고 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박창진 사무장은 매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여 기내에서 일어났던 진실에 관해 궁금증이 증폭됐으나 이제 의혹이 모락모락 이는 수준이 아니라 품위를 저버린 임원의 행태를 확실하게 낱낱이 드러내버렸다. 박창진 사무장에 의해 대한항공 측의 몰염치하고 파렴치하고 도덕적이지 못한 행태가 국내외로 널리 알려진 것이다. 이제는 당국의 조사 및 처벌 의지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대한항공 기내에서 말로 표현하기 모욕과 수치를 경험하며 인고의 시간을 보낸
표창원 경찰대 안 갔으면 어쩔 뻔했어!잊을만하면 경악할만한 엽기 범죄가 뉴스를 타고 전해진다. 표창원 경찰대 출신 이력이 광채를 발산하는 건 어수선한 사회분위기 때문일까? 요즘 도저히 인간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잔인한 수법의 범행을 저지르는 흉악범들, 이들에게서 느끼는 막연한 공포는 표창원의 명쾌한 진단을 거치는 순간 이내 ‘아하!’하는 깨달음으로 바뀐다. 도무지 가늠할 수조차 없는 범죄자의 심리를 명확히 꿰뚫으며 가슴을 뻥 뚫어주는 표창원의 분석. 그저 경찰대가 딱인 듯 보이는 그의 적성에 의외의 배경이 소개됐다. 어쩔 수
토막살인 박춘봉을 보면 흔한 속말 멘붕이란 말이 떠오른다. 멘붕이란 멘탤리티(mentality) 붕괴라는 억지 낯선 조합어이지만 박춘봉에겐 가장 잘 어울리는 어휘일 듯싶다. 살인 후 그것을 토막내 마치 사법 메커니즘을 조롱하듯 여기저기에 내던져놓은 박춘봉의 행태는 영혼도 도덕관념도 없는, 인간이기를 포기한 영혼 이탈자의 모습과 진배가 없다. 토막살인 박춘봉의 외양은 얼핏 그렇게 악독하고 모진 사내로 보이진 않는다. 박춘봉의 얼굴은 까칠하지만 살짝 연민의 정을 갖고 응시한다면 사회의 밑바닥을 전전하다가 삶의 이유와 사랑과 희망 등의
로켓캔디 고교생 구속 소식이 을씨년스러운 일요일을 더욱 을씨년스럽게 조장하고 있다. 자기랑은 아무 상관없는 군중을 무턱대고 해치려던 고교생은 가차없이 벌을 받아야 함이 마땅하고 구속해도 할말은 없을 것이다. 로켓캔디가 웬 말인가? 달콤한 솜사탕을 들고 친구들과 소박한 학창시절을 보내야 할 고교생이 엉뚱한 짓을 저질렀으니 구속해도 할 말이 있겠는가? 그 고교생은 아직 10대라고 해서 구속이나 감방살이를 머리속에 전혀 떠올리지는 않았을 리는 없을 터. 대한민국이 법치주의 국가이며 타인을 해칠 권리가 없다는 것 정도는 명명백백히 깨달았을
하녀들 화재가 가슴을 아리게 한다. 화마가 삼십대의 생을 통째 걷어갔다. 하녀들 제작진은 물론 가족들에게 형언할 수 없는 비애를 남긴 하녀들 세트장의 화재.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겨울철엔 습도가 너무 낮아 화재의 위험성이 지극히 높다는 건 상식에 속한다. 하녀들 세트장에서 혹시 누군가가 담뱃불 등을 잘못 다루다 화재가 나지 않았는지는 모르지만 동절기에는 감기보다 더 두려워하고 예방에 진력해야 하는 것이 화재다. 화재는 목숨을 단방에 날릴뿐더러 재산까지 훨훨 태워 없애 인간의 마음을 크게 피폐하게 한다. 전국에는 하녀들 세트장 외
중국 라면 회항은 국내 조현아 회항과 함께 아시아의 두 나라가 회항 사건으로 국제적으로 싸잡혀서 비난의 목소리를 듣는 상황을 빚어냈다. 중국인이 라면물을 스튜어디스에게 던지고 위험천만하게 공중에서 행패를 부린 것은 다시 한 번 중국인의 기내 예절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많은 사람들이 중국인과 함께 타는 항공기에서는 시끄럽다는 얘기를 하곤 한다. 물론 그런 말은 워낙 중국 인구가 많아 탑승객이 절대다수인 탓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중국인의 라면 투척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행위였다. 어찌 라면이라는 음식이 테러에 이용될 줄이야
토막살인 박춘봉. 춘자 돌림이라서 오원춘을 닮았나?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3일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사건 피의자 박춘봉(55·중국 동포)씨에 대해 살인, 사체손괴,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춘봉씨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는 14일 오후 3시 수원지법에서 열린다.토막살인 박춘봉 씨는 지난달 26일 수원 매교동 자신의 집에서 동거녀 김모(48·여·중국 동포)씨를 살인한 뒤 흉기로 토막내는 등 훼손해 팔달산 등산로와 수원천 산책로 등 수원과 화성 4곳에 나눠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토막살인 행각을 부인하던 박
박창진 사무장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으로부터 겪은 것을 12일 명확하게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과 관련해 당시 비행기에서 내린 박창진 사무장이 조 전 부사장으로부터 폭언에 폭행까지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회사 측에서 사건 이후 박창진 사무장 집으로 찾아와 거짓진술을 강요했다고 밝혔다.KBS 방송 등의 보도에 따르면 박창진 사무장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당시 조 전 부사장이 기내에서 땅콩을 제공하려 했던 여승무원을 질책했고, 기내 서비스 책임자로서 대신 용서를 구하던 자신에게도 심한 욕설과 함께 서비
고양시 화재는 자칫 엄청난 사람들이 희생당할 뻔했다. 고양시의 중심이랄수 있는 일산에서도 젊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일산 라페스타에서 화재가 나서 아찔한 순간이 빚어졌다. 주말을 맞아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고양시 일산의 명소 라페를 찾았던 시민들은 얼떨결에 포격이나 지진을 당한 것처럼 정신이 얼얼해졌다. 고양시 화재가 난 곳은 호수공원과 가깝고 방송국과도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로데오거리 비슷한 곳으로 영화관, 액세서리 쇼핑몰, 식당 등이 촘촘하게 늘어서 있는 젊은 고양시의 주요 소비지역이다. 이 화재가 많
토막시신 용의자검거 소식이 사건을 장기 국면으로 끌고 가지 않아 다행이다. 경기도 주민은 물론 온 국민에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하는 토막시신 용의자검거. 토막시신을 그가 버렸다고 백퍼센트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까지 진행된 수사 결과만 봐도 그가 오원춘 버금가는 무지막지한 살인 용의자일 가능성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 세밑을 우울하고도 씁쓸하게 하며 수원 일대를 전대미문의 공포 상황으로 몰고 간 팔달산 토막시신 유기 사건. 그 용의자 검거 과정은 많은 교훈을 남긴다. 우선 많은 누리꾼들이 범인은 조선족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던 예상
65억 금괴사건이 마치 잘 구성된 추리소설이나 영화보다 더 흥미로운 사실들로 무장하고 연말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65억 금괴사건은 한편의 비현실적인 시트콤과도 같아 쓴웃음을 짓게 한다. 금괴 65억, 그 사건을 놓고 한 가족은 생각지도 않던 돈에 쾌재를 불렀을 것이고 그것을 훔쳤다가 쇠고랑을 차게 된 이들은 눈물을 머금었다. 황금보기를 돌같이 하는 것이 아니라 65억 금괴에 눈이 멀어 정상적인 인간관계마저 끊어버린 사건이 ‘벽’이라는 단절을 상징하는 공간을 통해 드러나고 말았다. 우선 65억 금괴사건은 유명한 도박영화들을 떠올리게
대한항공 후진 논란은 정신의 나약함에서 빚어진 일일까?대한항공 후진 논란이 처음으로 터졌을 때 국민들은 퍽 의아해했다. 자동차도 아니고 덩치가 어마어마한 대한항공 항공기가 어떻게 쉽게 후진을 했지? 물론 그런 논란은 항공기가 차량처럼 후진한 것이 아니라 기수를 돌린 데서 촉발됐겠지만 이는 오너 일가의 말 한 마디에 직원들이 오금을 저려야 하는 대한항공의 희한한 기업풍토를 대변해 개운찮은 여운을 남긴다. 대한항공 후진 논란은 미적지근한 사과 방식에 의해 더욱 확대됐다. 매도 빨리 맞는 편이 낫다고 했다.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도 감정
수원 토막시신, 더 이상 치안 안전지대는 없다?2014년 발표된 세계 치안순위에서 한국은 20위를 차지했다. 수원 토막시신 사건과는 다소 거리가 먼 수치다. 지금 이 순간에도 부족끼리 총부리를 겨누는 남수단의 치안위험순위가 1인 반면 한국은 156이다. 수치만 놓고 본다면 한국은 꽤나 안전한 나라인 셈이다. 하지만 수원 토막시신 사건은 치안에 관한 체감온도를 뚝 떨어뜨리며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진전 없는 수사는 수원 토막시신에 관한 음흉한 소문들만 만들어내며 등골을 서늘하게 한다. 세계가 발표한 한국의 치안순
북한에서 가벼운 지진이 일어났다.기상청은 10일 오전 10시20분께 북한 평안북도 철산 해역에서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인 규모 2.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11일 밝혔다. 지진 발생 지역은 평북 철산 남동쪽 14㎞ 해역이다. 진앙은 북위 39.68도, 동경 124.79도로 알려졌다.기상청 관계자는 "북한이라 정보 수집에 한계가 있어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전제한 뒤 "해역 인근 지역에서는 약한 진동을 느꼈을 가능성이 있으나 지진에 따른 직접적인 인적·물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승연기자
내년부터는 모든 음식점 안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된다.정부는 2011년 국민건강증진법을 개정하고 2012년 12월부터 전국 7만개에 이르는 150㎡이상 음식점에 대해, 지난 1월부터는 8만개에 달하는 100㎡이상의 음식점 안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하고 이를 어기면 10만원의 과태료를 물리고 있다.그러나 보건복지부는 금연구역 대상을 2015년 1월1일부터는 면적과 상관없이 모든 음식점으로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복지부는 아울러 커피전문점 안의 흡연석도 전면 폐쇄된다고 덧붙였다.커피전문점 등 일부음식점에서 운영했던 흡연석을 폐쇄하
유영철 교도관, 한 번 범죄자는 교도소에 가서도 범죄자?1997년 12월 30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임기 중 23명의 사형이 집행된 이후 20년이 가깝도록 사형은 집행되지 않고 있다. 유영철 교도관에 관한 경악할만한 뉴스가 대중의 귀에 흘러들어오게 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사형 언도가 가능한 우리나라는 2007년 12월부터 실질적 사형폐지 국가로 분류된 상태다. 만약 과거처럼 사형이 엄중하게 집행됐더라면 어땠을까. 유영철 교도관이 전해온 소식에 혀를 내두를 일은 없지 않았을까. 여전히 사형제도에 대한 찬반의견은 팽팽하다. 2
65억 금괴사건, 조상 꿈이라도 꾼 거야?자고 일어나니 벼락부자가 돼 있었다? 65억 금괴사건은 상상 속에서만 가능케 했던 일을 현실화했다. ‘내가 만약 로또 1등에 당첨된다면?’ 누구나 한 번쯤은 진지하게 고민해봤을 기분 좋은 상상이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벼락 맞을 확률과 맞먹는다는 로또 당첨, 그런데 65억 금괴사건은 어느 일가족에게 기분 좋은 벼락을 내려줬다. 대체 무슨 좋은 꿈이라도 꿨던 것일까? 65억 금괴사건은 여러 면에서 이들 가족에게 행운으로 풀이된다. 남의 손에 넘어갈 뻔했다가 돌아온 것도 그렇고 정상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