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왜 이리 모질까? 화성 총기 사건이란 말만 들어도 간담이 서늘해진다. 옛 사람들에 따르면 이미 총기 방아쇠를 당긴 사람은 그야말로 철부지 애다. 그 나이가 되도록 성정을 다스리는 방법을 아직도 몰랐다니! 화성 총기 사건에서 가해자는 연세가 70대 중반이다. 피가 팔팔 끓는 20대 30대라면 젊은 혈기를 다스리지 못해 그랬다고 할 텐데, 산전수전 다 겪은 분이 여전히 분기 하나는 20대였으니 화성 총기 사건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따가울 수밖에 없다. 동생에 의해 하늘나라로 졸지에 가신 분은 팔순이 훨씬 넘은 고령자로 밝혀졌
"간통죄 폐지란다. 웃긴다.""인구 줄어 고민하더니 간통죄 폐지로 인구 늘리려나?""간통죄 폐지, 드뎌 창조경제 떴네.""간통죄 폐지, 지하경제 활성화를 위해?"헌법재판소의 간통죄 폐지(위헌) 결정 이후 온라인에 뜬 네티즌들의 반응 일부다. 주로 간통죄 폐지에 반대하는 누리꾼들이 내놓은 비아냥은 이 뿐이 아니다. 간통죄 폐지 이후 온라인에는 각종 주가 관련 루머도 떠돌고 있다. 당장 주식을 사들여야 할 업종을 지목하는 의견들도 꽤나 그럴듯하게 나돌고 있다.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것이 콘돔, 사후 피임약,
바람피운 사람 웃고 그 배우자는 울고? 간통죄 폐지가 이런 모양새는 아닐지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당장 김주하만 보더라도 그렇다. 바람을 피운 김주하 전 남편에게 면죄부가 주어지는 까닭이다. 먼 옛날 조선시대에는 정절을 훼손한 자를 십악대죄에 포함시키며 중벌을 내렸다. 남녀를 불문하고 정숙한 性을 최고 가치로 여겼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물론 성 개방 풍조가 만연한 현대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긴 하다. 하지만 김주하와 전 남편의 사건을 놓고 보면 개운치 않은 구석도 없지 않다. 사실 간통죄의 경우 백년가약
왜 이런 지경이 됐을까? 참으로 아쉬울 따름이다. 현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는 박근혜 전단지가 서울 도처에서 발견돼 국민들 마음을 우울하게 하고 있다. 박근혜 전단지에는 주로 대통령의 얼굴 표정과 몸동작을 애니메이션 컷처럼 희화해 실정을 꾸짖는 내용이 들어 있다. 사실 어찌 보면 국가원수가 풍자의 소재로 등장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따라서 박근혜 전단지가 주장하는 내용도 언론과 표현의 자유 증진 측면에서 보라보면 마음이 편안해질 수도 있을 듯하다. 그렇지만 한편으론 그 내용들이 일부는 불행한 우리네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는
세종시 총기사건은 우리사회도 총기류 테러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언제고 민간에서도 엽총 등으로 인한 대형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할 개연성이 있음을 자각하게 만든 사건이 세종시 총기사건이다.지금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총기사건은 세종시 총기사건과 달리 특수한 직업군에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이다시피 했다. 군부대 영내가 주요 무대였다. 지난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육군 22사단 총기난사 사건이 대표적이다. 민간에서 일어난 기존의 총기사건도 세종시 총기사건과는 유가 달랐다. 1980년대 초 우범곤 순경의 총기
총기사건, 더 이상 영화 속 얘기가 아니다? 총기 청정국인 줄 알았건만! 2008년 이후 총기류를 사용한 범죄가 총 817건 발생했다. 세종시 총기사건이 여기에 또 하나 획을 더했다. 대한민국은 그간 엄격한 총기관리 속에 총기 범죄 청정국임을 자랑해왔다. 하지만 세종시 총기사건이 말해주듯 이제 더 이상 우리나라는 총기 청정지대가 못 된다. 한때 사랑했던 여자의 가족을 상대로 총알을 난사한 남자, 결국 치정과 돈이 그의 눈을 멀게 한 것일까. 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매년 평균 100명 이상이 치정으로 인해 목숨을 잃는다. 세종시 총기사
세종시 총기사고도 치정이 원인?안산 인질극 사건의 기억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또 다시 치정을 배경으로 한 듯한 살인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대상은 세종시 총기사고다. 안산 인질극 사건처럼 세종시 총기사고 역시 과거 인연이 있었던 여성의 동거남과 가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더구나 세종시 총기사고는 사용된 도구가 총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세종시 총기사고는 25일 오전 8시가 조금 넘은 시간, 세종시 장군면의 한 편의점에서 발생했다. 세종시 총기사고의 개요는 강모(50)라는 남성이 편의
부자들이 으르렁거리는 약육강식의 정글이 강남이다. 재벌3세 갑질로 표현되는 가진 자의 해코지에는 초법적인 끔찍함마저 깃들어 있었다. 재벌 아닌 사람은 어디 서러워서 살 수가 있나? 가게를 무단점거해서 돈벌이를 하는 것도 아니고 엄연히 계약서에 명시된 금액과 조건에 따라 다달이 합당한 가게 사용료를 지불하는데도 막무가내로 나가라니. 재벌3세 갑질은 아직도 약육강식의 논리가 지배하는 비뚤어진 자본주의의 단면을 그대로 드러낸다. 1천만명 이상이 몰려 사는 서울에서 생존의 조건은 단순한 의식주 해결만은 아니다.
이종격투기 선수 중 밥샵이라는 걸출한 스타가 있다. 재벌3세 갑질 논란을 바로 그 희한한 특징을 가진 선수가 떠오르게 한다. 밥샵은 신장이 196cm에 몸무게는 170kg 안팎의 육중한 덩치를 자랑한다. 차돌같이 생긴 근육질 몸매와 킹콩을 닮은 얼굴이 재벌3세 갑질을 연상시키는 까닭은 압도적인 무력을 무기로 링에 오르자마자 상대를 인정사정없이 가격해 쓰러뜨린다는 점이다. 물의를 일으킨 재벌3세 갑질과 밥샵 공격의 공통점은 상대의 편의나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무지막지하게 생존경쟁을 한다는 점. 다른 점은 밥샵은 호구지책을 위해 합법적
경찰의 위상이 이래저래 구겨지고 있는 판국에 경찰 간부와 관련한 슬픈 사건이 두 가지가 발생해 씁쓸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세간의 이목을 끈 경찰 간부 사건이 일어난 것은 지난 21일 대구에서였다. 내년에 정년이 되어 옷 벗을 것으로 예정된 경찰 간부 한 명은 수목에 줄을 매달아 자살했고, 또 다른 경찰 간부 하나는 다른 근무처에서 일하는 경찰관으로부터 흉기 공격을 당했다. 경찰 간부가 자신의 부인과 부적절한 관계에 있다고 단정한 아래 직급의 경찰이 과일 깎는 칼로 경찰 간부의 배를 찌른 것이다. 지난 21일 오전
얼굴 커지는습관은 따로 있다. 일상생활에서 자기도 모르게 하는 작은 행동이 결국 얼굴 커지는습관으로 굳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현대 여성들은 한가인의 명품코, 김태희의 V라인 턱선을 로망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성형외과에서는 특정 연예인 이름을 들먹이며 그대로 만들어달라고 요구하는 일이 심심찮게 발생한다. 요즘 여성들이 명품코, V라인 턱선 못지 않게 지니고 싶어하는 것이 작은 얼굴이다. 과거 둥글 넙적한 얼굴을 맏며느리감으로 간주하며 미인의 기준으로 삼았던 적도 있었으나, 현대 사회에서는 작은 얼굴이 미인의
조현아 공탁금, 공중에 뜬 돈이 되고 말려나...조현아 공탁금 2억원의 향배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형사사건 공탁금이란게 원래 그런 속성을 갖는 경우가 흔하지만 받아야 할 사람의 의중과 무관하게 맡겨진 조현아 공탁금이다 보니 과연 피해자가 찾아갈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현재로서 땅콩회항 사건의 피해자인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과 여승무원이 조현아 공탁금을 찾아갈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돈을 찾아가는 순간 사실상 조현아 전 부사장과 합의를 한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조현아 공탁금 수수는 박창진 사무장 스스로 강조해온 진정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설날 오후에 일어난 거제 일가족의 비극은 결국 가장의 독기 어린 결행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랑하는 아내와 세 아이의 목숨을 끊어버리고 자신은 스스로 세상과 하직하는 모진 결심을 한 거제 일가족 가장의 기가 막힌 사연! 부검 결과는 30대 중반의 팔팔한 가장이 차안에서 가솔들 모두를 수면제로 잠들게 하고 직접 이 세상 소풍의 최후에 마침표를 찍었음을 알렸다. 사실 거제 일가족의 비극은 국과수에서 어떤 말이 나오기 이전에 이미 능히 짐작할 수 있었던 바다. 옛말에 개똥 위에서 굴
로또638회 당첨지역에서 서울은 제외됐다.로또 당첨도 지세를 타는 것인지 로또 판매점들은 저마다 '○등 당첨 ○회' 등의 문구를 내걸기 일쑤다. 어차피 운 따라 당첨이 정해지는게 로또이다 보니 로또 판매점에도 명당이 따로 있다는 생각을 갖는 사람이 많음을 반영하는 현상인 듯하다. 로또638회 당첨지역 현황을 보면 로또 당첨이 반드시 인구비례에 따라 이뤄지는 것은 아닌 듯하다. 지난주말 추첨을 마친 로또638회 당첨지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서울이 제외된 것이 이를 말해준다. 로또638회 당첨지역은 경기 3, 인천직할시
육군 병사훈련 강화 방침이 떨어졌다. 새로운 방침대로라면 소위 '당나라 군대'란 농도 옛말이 될 것 같다. 육군 병사훈련 강화 방침은 병영문화 혁신 차원에서 이뤄지게 됐다. 군 당국에 따르면 육군 병사훈련 강화의 주된 내용은 기초체력 단련 위주였던 기존의 체력단련 과정에 전투체력 단련 내용을 추가한다는 것이다. 전투체력 강화 방안으로 추가된 내용은 군장을 멘채 10km를 2시간 10분 안에 빠를 걸음으로 주파하는 것과, 5km 구간을 달음박질로 40분 이내에 완주하는 것 등 두가지다.이같은 훈련은 그동안 특부부대에서나
재난영화 '타워링'을 연상케 하는 두바이 화재가 관심을 끌고 있다. 더구나 초고층이면서, 동시에 주거용 건물인 '더 마리나 토치'에서 발생한 화재여서 두바이 화재에 대한 관심의 강도는 더 높을 수밖에 없는 듯하다.두바이 화재가 새벽 시간에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인명피해 사례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두바이 화재가 발생한 시간은 21일 새벽 2시, 처음 발화 지점은 지상 52층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두바이 화재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더 마리나 토치'는 얼마 전까지만 해
요사이 벌어지는 저가담배 검토 논란을 보면 한 마디로 ‘정치는 소꿉장난’을 닮았다는 생각에 달하게 된다. 소꿉장난은 집으로 지었다가 금세 부수기도 하고 내 딱지를 친구한테 줬다가 금세 다른 이유를 들이대며 뺏어버리기도 한다. 저가담배 검토는 덩치가 크거나 목소리가 큰 아이가 이기는 골목사회를 떠올리게도 한다. 정부에서는 골초들이 너무 많은 것을 고려해서 담배 덜 피우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부르짖으며 파격적으로 세금을 올렸는데,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새누리당이 저가담배 검토 운운하며 서민들의 마음을 싱숭
교수 성추행 사건 관련 소식이 전해져 씁쓸한 입맛을 다시게 한다. 이번에는 충북 지역 모대학 전직 교수의 제자 성추행이란다. 이번 사건을 접하면 세 번 이상 놀라게 된다. 먼저 첫 번째 놀라움은 가해자가 교수라는 점이다. 그리고 성추행 피해자의 숫자다. 여제자가 22명에 이른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더욱 놀라움을 선사하는 것은 교수로서 죄를 저질렀으며 그에 대한 벌을 달게 받아야 함에도 항소했다는 점이다. 결국 더 큰 벌을 받게 됐다. 대전고법 청주 제1형사부(김승표 부장판사)는 21
어찌 이런 끔찍한 일이 생겼을까? 명절을 앞두고 거제 일가족 다섯 명이 같은 순간에 하늘나라로 가버리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져 속을 씁쓸하게 한다. 이처럼 황당하고도 어처구니없는 거제 일가족 사건이 발생한 것은 설날 초저녁이었다. 30대 중반의 꽃다운 중년에 접어든 동갑내기 부부가 아홉살짜리 딸 한 명과 여섯살짜리 사내아이 쌍둥이와 더불어 비교적 차량 통행이 한적한 도로에 차를 세워뒀다. 그리고 차 안에서 이 거제 일가족은 이 세상과의 인연을 영영 끊어버리고 말았다. 이들의 비극적인 운명은 장기적인 경제
용산 싱크홀, 이럴수가...길을 걷던 사람들이 갑자기 시야에서 사라졌다면 얼마나 황당할까? 당사자는 말할 것도 없겠고, 보는 사람 역시 황당하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마술 이야기가 아니다. 이같은 일이 실제로 대낮의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일어났다. 용산 싱크홀 이야기다. 예기치 못한 용산 싱크홀 등장으로 그 위를 걷던 남녀 행인 두 사람이 순식간에 3미터 깊이의 땅속으로 꺼지는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오후 2시 무렵 설연휴를 맞아 느긋하게 영화를 즐기기 위해 나들이에 나섰던 커플인 김모(28), 정모씨(24)가 날벼락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