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 눈여겨볼 사실은 우크라이나와 같이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지역에서 발발한 전쟁은 인도주의적 대응에 더해 서구 국가를 중심으로 신속한 정치적 지원까지 불러와 수많은 실향민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적으로는 대규모 기아를 야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반면, 서구의 정치인이나 언론의 관심 밖에 있는 사람들은 참으로 오랜 기간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다.일례로 현재 8년간 내전을 겪고 있는 예멘의 기아 인구는 전례 없는 수준으로, 계속되는 인도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1740만명이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고, 이 수는 연말
체력, 시력, 청력, 근력, 정신력…. 사람이 지닌 힘의 종류는 많습니다. 여기서 잠깐, 그럼 여러분의 '이야기력'은 어떤가요? 이야기력은 '내가 지닌 이야기의 힘'을 뜻합니다. 내가 어떤 이야기를 쌓아왔고, 어떤 이야기를 꿈꾸며, 또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는지. [여지훈의 이야기力]은 “좋은 이야기가 좋은 세계를 만든다”는 믿음 아래, 차근하고도 꾸준히 좋은 이야기를 쌓고 나누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돈 룩 업! (위를 보지 마!)’지구를 향해 에베레스트 크기의 혜성이 다가온다는 사실에도
백인백색(百人百色). 백 명의 사람이 제각기 다른 특색을 지니고 있다는 말입니다. 세상은 너무나 다른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개성 넘치는 사람, 독특한 일을 하는 사람, 이타적인 사람, 유명한 사람, 아직 드러나지 않은 사람 등등…. ‘UP피플’은 바로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너무나 다양하기에 도리어 평범해질 수밖에 없는 바로 우리의 이야기요. 바쁜 일상에 무심코 지나쳤을지도 모를 누군가의 이야기를 귀담아듣고, 그 면면을 담아내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럼 잠깐 시간을 내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 함께 들어볼까요.[업다운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우리나라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의 긴 꼬리가 누적 확진자 수 2000만명 돌파로 더 늘어졌다.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925일 만에 전체 국민(5163만명) 5명 중 2명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덫에 걸린 셈이다. 올해 들어서만 변이 바이러스 우세종이 세 번이나 바뀌면서 유행의 기울기를 가파르게 밀어올린 끝에 국민의 38.8%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지난달 마지막 주에 BA.5가 국내에서도 새로운 우세종으로 자리바꿈하면서 코로나 대유행의 끝을 가늠하기가
‘세돌이’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의 줄임말입니다. 요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물밑에서 그 흐름을 면밀히 관찰하고 그 의미와 맥락을 짚고자 합니다. 그것은 이 시대의 풍속도요, 미래 변화상의 단초일 수 있고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의 동향 분석이기도 합니다. 부지불식간에 변하는 세상, 그 흐름을 놓치지 마세요. [업다운뉴스 강지용 기자] “참을 수 없는 이끌림과 호기심, 묘한 너와 나 두고 보면 알겠지, Woo 눈동자 아래로, Woo 감추고 있는 거 -중략- 난 그 맘을 좀 봐야겠어.”지난
[업다운뉴스 류정운 기자] “요즘은 뭐니 뭐니 해도 워라밸이죠.”“보수가 많은 곳을 선택할 겁니다.”“저랑 일이 맞는지 적성부터 볼 것 같아요.”“제가 일터에서 무언가를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지, 그걸 가장 중요하게 봐요.”“사람. 함께 일하는 사람이 어떤지가 가장 중요해.”주변 20, 30대 지인들에게 “지금 만약 새로 직업을 구한다면 어떤 부분을 가장 고려할 것인가?”라고 질문했더니 나온 대답들이다. 질문 대상자 모두가 요즘 ‘MZ세대’로 통칭되는 또래다 보니 다들 고만고만한 대답을 할 거라는 예상과 달리, 단 하나도 같은 대답
[업다운뉴스 천옥현 기자] 최근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용사님들’과 함께 청각장애 어린이 및 청소년을 위한 후원금 3억원을 장애인 대상 자선단체 ‘사랑의 달팽이’에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앞서 5월 19일 메이플스토리에서 진행한 ‘돌의 정령의 나눔 프로젝트’로부터 이뤄졌다. 모자 아이템 ‘행복이 쌓였담’을 게임재화로 구매하면 나눔에 참여하는 방식이었다. 모자 아이템이 1만개 판매될 때마다 청각장애 어린이 및 청소년 한 명에게 외부 장치를 교체해준다는 소식이 퍼졌고, 프로젝트는 2시간 만에 준비된 아이템 20만개가 모두 소진됐다.메르세
[업다운뉴스 조근우 기자] ■ 뒷담화의 순기능앞의 이야기만 놓고 보면 뒷담화가 사회악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사실 뒷담화는 우리 사회가 유지되는 데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 뒷담화는 소속감을 통해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사회적 결속에 무익할 것만 같은 뒷담화가 오히려 반대 역할을 하는 것이다.미국 월간지 디 애틀랜틱에서는 뒷담화가 다른 사람을 분발하게 만드는 자극제 역할을 하기도 한다는 연구 결과들을 소개했다. 뒷담화는 집단생활을 하는 인간의 특성상 새로운 정보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자연
인생은 고행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인생 고행자입니다. 살다보면 온갖 역경과 좌절과 함께 고행의 소용돌이로 빠져듭니다. 그러면서 깨닫는 것도 늘어납니다. 인생커리큘럼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이해하고 깨쳐야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픈 만큼 성장한다고 하죠. 그 성장을 위해 우리의 고민과 아픔, 상처를 그대로 마주보고자 합니다. [업다운뉴스 조근우 기자] “뒷담화를 하시나요?”당신이 만약 이 질문에 ‘아니오’라고 한다면, 셋 중 하나일 것이다. 거짓말쟁이이거나 성인(聖人)이거나, 스스로가 뒷담화를 한다고 인지하
[업다운뉴스 강지용 기자] “6월부터 열대야라니. 전기세 아까워도 더워서 잠을 못 자니까 결국 냉방을 안 할 수가 없더라.”평소 더위를 많이 타는 지인 A씨의 하소연이 남 말 같지 않았다. 보통 7월에 접어들어야 열대야 걱정을 하지 않았던가? 처음 겪는 6월의 열대야는 당혹스러울 따름이었다.기상청에 따르면 6월 하순의 밤 기온이 25℃를 넘긴 것은 1904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118년 만에 처음이다. 그 이유는 남동쪽의 북태평양 고기압과 북서쪽의 저기압이 거대한 펌프처럼 열기와 습기를 끌어올려 뜨겁고 습한 남서풍을 유발한 데
[업다운뉴스 정태겸 객원 기자] ■ 문제의 본질, ‘연령’이 아닌 ‘차별’그렇다면 이처럼 우리 사회에 연령차별이 만연한 이유는 무엇일까?“단언컨대 아이들은 미숙한 게 아니라 예민할 뿐이고, 어른들의 규범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외국인일 뿐이다.”은유 작가의 ‘다가오는 말들’에 나온 내용이다. 우리 사회에서 어리다는 것은, ‘교정 되어야 할 대상’으로 치부되곤 한다. 미숙하고 부족한 존재라는 것이다. 하지만 은유 작가는 아이들은 그저 '다른 존재'고, 어른들이 그 다름을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말한다.차별이 그렇다. ‘다름’
■ 세상의 복합성을 과소평가한 눈먼 맹신다시 선스타인 교수의 이야기로 돌아오자.선스타인 교수는 음모론자는 제한된 정보만을 갖고 있거나 몇몇 정보만을 선별해 수용하는 극단주의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극단주의는 사람들이 항의를 표출할 일상적인 배출구가 제한될 때 두드러지며, 시민권과 자유가 제한되고, 접할 수 있는 정보가 거의 없거나, 정부에서 일관되게 편향된 정보만을 제공할 때 폭력적인 형태로 증폭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음모론이 확산될 가능성도 훨씬 커지게 된다.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 볼 점은 정부라는 정보 획득 경로 외에 다른 대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