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기준금리 인상시계는 시장의 예상대로 3연속 멈춰섰고, 경제성장 눈높이는 통화정책 수장의 예고대로 낮아졌다. 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5%를 유지했지만,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1.4%로 소폭 낮췄다.한은이 최우선 관리책무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예상 물가경로에 맞춰 둔화세에 접어드는 신호들을 확인하고 만큼 경기에 영향력이 큰 정책금리를 2,4월에 이어 3.5%로 묶음으로써 수출 부진 장기화 속에 커지는 저성장 탈출을 위한 정책여력 확보에도 숨통이 틔게 됐다.한국은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물가 불안심리는 잦아들고 소비 심리는 살아나는 흐름이다. 최근 석 달 연속 소비자들의 기대물가 수준과 경제상황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은 3개월 연속 낮아지고,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3개월 연속 오르면서다.지난 2월 정부가 ‘경기 둔화 진입’을 인정한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까지 둔화하고 이달 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화) 전환 선언으로 내수 부진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이같은 개선 흐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한 사회의 인구구조 변천 과정에서 가까운 미래에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비중이 줄어들어 경제성장이 지체되는 현상을 ‘인구 오너스(onus)’라 한다. 경제활동을 수행할 인구는 줄어드는 데 부양인구가 늘어나니 경제가 활력을 잃고 사회적 부담(오너스)은 커지게 된다. 인구 오너스 시기에 진입한 나라는 구조적인 소비 부진으로 중장기적으로 저성장, 경기침체에 빠지게 되기 때문이다.한국이 베이비부머 세대를 주축으로 급속한 산업화 과정에서 고도성장을 이룬 것이 대표적인 효과로 꼽히는 ‘인구 보너스’와는 반대 개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수출·수입물가 기울기가 3개월 연속 오름세다. 지난달 반도체 가격 약세에도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수출 제품의 가격 수준이 석 달째 상승했고, 수입 제품 역시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석 달째 올랐다. 수출입물가는 3개월 하락세 뒤 다시 3개월 상승세로 동행했지만, 지난달 상승 폭은 전월보다는 둔화했다.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100 기준)는 117.92로 3월보다 0.1%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석 달 연속 오름세이지만,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10일 출범 1주년을 맞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 성과는 경제 부문의 위기 대응에서 도드라진다. 고물가를 앞세워 거세게 밀려든 복합위기 속에 출범했기에 민생 안정이 국정 운영의 출발점이 될 수밖에 없었다.1년 전만 해도 물가 상승 속에 경제활동이 침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컸던 상황으로 본다면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할 수 있다. 물가 오름세가 진정된 것이 빛이라면 저성장 덫에 걸린 것은 그늘이다. 민간과 시장을 중심으로 경제성장 체질을 바꾸겠다며 각종 규제 빗장을 풀어 기반을 다져왔지만, 정부는 지난 2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몇 번의 추가적인 정책 강화(policy firming·금리인상)가 적절할 수 있다’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3일(현지시간) 10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정책결정문에서 뺀 가이던스다. ‘인플레이션 파이터’를 자처하며 1년 넘게 초긴축을 주도해온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대표적인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문구의 삭제에 대해 “의미 있는 변화”라고 평가했다. 긴축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가 급부상하고 ‘경상수지 적자 지속’이 새롭게 떠올랐다. 국내외 금융·경제전문가들의 서베이에서 ‘높은 가계부채 수준’이 여전히 최대 리스크로 꼽혔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밀어닥친 주택시장 빙하기와 수출 부진 장기화에 따른 경상수지 악화 상황이 금융시스템의 불안 변수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내수와 수출의 동반부진으로 격랑의 경기 둔화기를 힘겹게 통과하고 있는 경제 실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금융시스템 위기가 현실화하는 단기 충격 발생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2개월 만에 3%대로 꺾였다. 올해 1월 5%대에서 반등(5.2%)으로 출발했지만 2월(4.8%)·3월(4.2%) 연속 4%대를 거쳐 오름세가 계단식으로 내려앉는 모양새다.물가앙등의 ‘주범’이었던 석유류 가격 하락세와 지난해 기저효과에 힘입어 지수 상승 폭이 둔화하고 있지만,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세 등으로 기조적인 물가 불안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는 양상이다.주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3%대 물가 안착에도 불구하고 국내·국제용 근원물가 지표가 4%대에 머문 채 전체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지난 2월 산업활동 3대축인 생산·소비·투자가 1년 2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로 불황 탈출의 불씨를 살리는가 싶더니 한 달 새 ‘회복 대오’가 흐트러졌다. 생산과 소비는 나란히 두 달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지만 투자가 하락 전환하면서다.올해 첫 달을 생산 보합, 소비·투자 마이너스로 부진하게 출발했다가 경기 둔화기에 처음으로 동반 반등했던 기세가 꺾이면서 향후 경기 전망이 다시 불확실해지는 모양새다. 특히 3월 생산 지표에서 반도체 부문의 생산이 기저효과와 일시적인 요인이 맞물리면서 ‘깜짝 급증’을 기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로 물가안정 기대감은 커지고, 경기둔화기를 통과하는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는 개선됐다. 두 달 연속으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낮아지고, 소비자심리지수는 높아지면서다.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1개월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지고, 소비자들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나타내는 경제심리지표는 10개월 만에 최고수준으로 올랐다. 고물가와 저성장이 맞물려 돌아가는 복합위기 국면에서 불황 탈출을 재촉하는 훈풍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또한 역대급 금리 인상기와 부동산 침체기에 고통받는 소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한국 경제가 ‘기술적 경기침체’로 여겨지는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면했다. 실내 마스크를 벗은 민간소비의 회복으로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3% 성장하며 한 분기 만에 힘겹게 반등했다.지난해 4분기 2년 6개월 만에 받아든 마이너스 성장(-0.4%)의 경제 성적표가 플러스 전환한 것은 민간소비가 나홀로 버텨준 덕이다. 지난해 2분기부터 성장기여도에서 자리바꿈한 이후 4개 분기 연속으로 내수는 플러스, 순수출(수출-수입)은 마이너스 흐름으로 엇갈리면서 불황 속 경제 버팀목의 교체가 굳어지는 모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다음달 2~3일 기준금리 조정을 앞둔 미국에서는 지난해 41년 만에 최악으로 치솟았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고강도로 대응해온 통화긴축 종료론이 힘을 얻고 있다. 사실상 5월 금리인상을 마지막으로 긴축 사이클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데는 도매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 반전이 한몫 거들었다. 지난 12일(한국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5.0%, 전월보다 0.1% 올라 모두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밑돌았을 때만 해도 미온적이었던 금융시장의 반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월례 서베이 결과 한국의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직전 분기 대비 0.1%(중간값)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2분기 전망치는 0.5% 성장으로 변화가 없었지만, 1분기 성장률은 직전 설문조사 때의 0.3%보다 낮아졌다. 수출 부진과 원화가치의 하락 등으로 첫 분기 역성장을 면하는 수준이다.국내 거시경제 전문가들의 1분기 전망치에서도 성장 부진이 반영됐다. 연합인포맥스가 전문가 11명의 전망을 종합해 20일 공개한 결과에서는 1분기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수출 제조기업 44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60.8%가 중국의 리오프닝(오프라인 경제활동 재개)이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기업의 매출, 수익 등 경영실적 차원에서 그 리오프닝이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38.2%에 그쳤고, ‘경영실적에 영향 없을 것’이라고 내다본 기업은 54.4%에 달해 중국 경제의 낙수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13일 공개된 수출기업의 이같은 평가는 중국 정부의 ‘제로코로나’ 정책 폐기에 따른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47만명 가까이 늘어나며 10개월 만에 전월 대비 증가 폭이 반등했다. 본격적인 일상회복에 따른 외부활동 증가, 돌봄수요 확대 등으로 둔화하던 취업자 수 증가 기울기가 다시 꺾여 올라갔지만, 질 좋은 일자리와 경제 허리층의 취업 상황으로 본다면 고용의 질적 측면은 악화하는 모양새다. 제조업과 도소매업 취업자 수 감소세가 깊어지는 경기 둔화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통계청이 12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22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국내외 금 시장에서 금값이 역대 최고에 가까워지며 그야말로 ‘금값’이 됐다. 심지어 상승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11일 한국금거래소 금 시세에 따르면 소비자가 순금 1돈(3.75g)을 살 때 가격은 전장 마감가보다 0.41% 상승한 36만2500원이다. 지난 5일 한국금거래소 순금 1돈 가격이 36만4000원을 찍는 등 지난 한 달 동안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한국거래소(KRX) 금 시세도 마찬가지다. KRX에 따르면 금 시장에서 1kg짜리 금 현물은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긴축의 발걸음이 여전히 안갯속에 멈춰 섰다. 지난 2월 물가 경로를 점검하기 위해 안개 자욱한 길에서 차를 멈춰세웠지만 두 달 뒤엔 갑자기 밀려든 금융불안이라는 안개 앞에서 방향등을 켜지 못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두 번째 금융통화위원회에서 1년 반 만의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안갯길’로 비유한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 걷혀가고 있지만 또 다른 불확실성으로 부각된 금융·경기 불안 상황을 주시하기 위해 시동정지 모드를 유지한 것이다. 일단 금리 재동결로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을 보여주는 대외건전성 핵심 지표가 새해 들어 두 달 연속 악화했다. 경상수지가 1월 사상 최대치를 찍은 뒤 한 달새 상승 폭은 줄었지만 11년 만에 2개월 연속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수출 부진이 깊어지면서 5개월째 상품수지가 악화하고 해외여행 증가로 서비스수지의 고질병은 10개월째 도지는 ‘동반 적자’가 겹치면서 경기 둔화기에 한국 경제체력 회복을 더디게 할 우려가 커진다.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상수지는 5억2000만달러(6861억원) 적자로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석유류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덕에 열 달 걸려 진입한 4%대 물가의 기울기가 더 꺾였지만 3%대 연착륙을 예단하기 힘들어지는 상황이다. 고공행진하는 근원물가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역전 현상까지 나타난 데다 4월 들어 주요 산유국들의 기습 추가 감산 발표로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국제 유가의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통계청이 4일 발표한 ‘3월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56(2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국회 예산정책처가 지난달 31일 ‘2023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해 10월 전망치(2.1%)보다 0.6%포인트(p)나 낮춰 1.5%로 수정 제시했다. 이는 정부(1.6%), 한국은행(1.6%), 국책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1.8%), 국제통화기금(IMF·1.7%),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8%) 등 국내외 전망기관의 한국 경제성장률 수정 예상치와 견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예정처가 2001~2005년 평균 5.5%에서 2016~2020년 평균 2.6%로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