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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오신환-채이배 사개특위 사보임 병상결재…다시 가는 패스트트랙 '운명의 시계'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9.04.25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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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여야 4당이 합의한 선거법과 공수처법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논의를 앞두고 문희상 국회의장이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의 사보임 신청을 ‘병상 결재’를 통해 허가했다.

이에 대해 바른미래당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사보임 팩수 접수를 두고 극렬하게 반발한 가운데 입원해 있는 문 의장을 향해 항의 방문했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도 패스트트랙 봉쇄작전에 총공세를 펼쳤다.

오신환 의원 사보임계가 팩스로 접수된 것을 확인한 뒤 문 의장 병실앞에서 대기중인 유승민을 비롯한 바른정당계 의원들.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25일 국회 관계자는 “국회 의사국장이 문 의장 병실을 방문해 사보임 신청 관련 보고를 했고 문 의장이 직접 서명해 결재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법과 관례에 따라 신속하게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사개특위 위원을 오신환 의원에서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하는 내용의 사보임 신청서를 팩스로 국회에 제출했다.

문희상 의장은 앞서 국회법과 국회 관례에 따라 사보임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는데, 교섭단체 원내대표의 소속 의원 사보임 신청을 불허한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25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옛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이날 당 지도부가 오신환 의원의 사보임을 강행한 것에 대해 격하게 반발했다. 유 의원 등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사보임 신청서 접수처인 국회사무처 의사과에 도착해 사무실을 ‘육탄 봉쇄’했다. 하지만 오전 9시 40분께 당 지도부가 사개특위 위원을 오신환 의원에서 채이배 의원을 교체하는 사보임계를 팩스로 제출하면서 이들의 시도는 무위로 돌아갔다.

또한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문 의장을 항의 방문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면회가 어렵다는 병원 측의 제지에 만나지 못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도 패스트트랙 합의 당일에 맞춰 여야 4당의 선거제·개혁법안의 패스트트랙 움직임에 대해 ‘마지막까지 싸우겠다’며 일사분란하게 결사 항전 의지를 다졌다. 한국당 의원들은 정개특위·사개특위 회의실과 바른미래당 사개특위 위원으로 교체된 채이배 의원실 등에 머물며 패스트트랙 저지를 위한 ‘봉쇄작전’에 돌입했다. 패스트트랙 안건의 상정을 물리적으로 막기 위해서다.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선거법 개정안의 핵심인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국회를 무력화시키려는 ‘입법부 마비 전술’”이라며 “공수처를 설치해 사법부·입법부를 감시·통제하겠다고 하는데, 문재인 정권이 불로장생의 권력을 찾아 헤매다가 공수처라는 ‘불로초’에 집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대대표는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를 겨냥해서도 쓴소리를 날렸다. 그는 “김 원내대표는 ‘사보임은 없다’고 하고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하루 만에 약속을 뒤집는 경악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권력의 노예가 된 한 정치인의 안타까운 몰락을 지켜보게 된다”며 “마지막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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