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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의장 수술대로?...'동물국회' 후유증은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4.2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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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자유한국당의 항의방문에 충격을 받고 저혈당 쇼크 증세로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문희상 국회의장이 건강 악화로 인해 서울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문희상 의장은 현재 수술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대변인실은 26일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문희상 국회의장이 서울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회 관계자는 "자세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며 "혈압이 갑자기 또 오르고 심장이 안 좋아졌다"고 문 의장의 상태를 전했다.

여의도성모병원에 입원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갑작스러운 건강악화로 인해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진=연합뉴스]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어제 의장께서 입원 중인 병원 측으로부터 수술을 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문 의장은 충격에 충격이 더해진 상황에서도 국회의장으로서 임무를 다하고 수술에 임하겠다고 고집한다"며 "'수술을 잘 이겨내고 거뜬히 일어나시라'는 응원의 촛불을 마음에 켜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문 의장은 앞서 지난 24일 자유한국당 의원 60여명이 의장실에 집단적으로 항의 방문을 한 직후 탈진한 모습을 보였고, 이후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아왔다. 당시 한국당 의원들은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의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위원 사보임을 허가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청하는 등 문 의장을 압박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문제와 사보임 논란으로 그 후폭풍은 국회에서 고스란히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을 놓고 밤새 난투극을 벌였다. 국회선진화법 제정 이후 한동안 사라졌던 '동물 국회'라는 단어가 7년 만에 등장하면서 책임공방과 아울러 부상 발생 등 그 후유증도 드러났다.

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상처가 난 손을 들어 보이며 "작은 상처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손이 약간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며 "회의장에 들어가자고 하니 (한국당이) 'X신, 쓰레기, 나가 죽어'라는 말을 쏟아냈다. 전부 폭행과 상해, 모욕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민주당과의 충돌로 자당 의원 최소 5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5명 넘게 부상했다"며 향후 법적 대처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승희 의원은 민주당의 법안 제출을 막기 위한 대열에서 몸싸움을 벌이다가 고통을 호소하며 119 구급대에 실려 갔다. 김 의원은 갈비뼈가 부러져 현재 입원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당 박덕흠 의원도 119 구급대에 의해 후송됐다. 그는 페이스북에 "격렬한 몸싸움 중 부상을 입긴 했지만 깁스 후 곧바로 복귀해 투쟁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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