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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안철수계 의총요구 ‘협공‘에 김관영 사퇴거부 ’응전’...바른미래 분당 중대기로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5.0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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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창당 2년차를 맞은 바른미래당이 극심한 내홍으로 분당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 보여준 계파 간의 갈등은 지도부 사퇴론을 계기로 격화돼 분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승민 계파로 분류되는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과 안철수계 국민의당 출신 의원 일부는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의 사퇴를 주장하며 강하게 압박하고 있지만, 지도부는 이를 '해당행위'라 규정하고 '배수진'을 친 상태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자당 일부 의원들의 사퇴 요구에 거부의사를 밝혔다. [사진 = 연합뉴스]

김관영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계파 이기주의에 눈이 멀어 분란을 일으키는 사람들 때문에 당이 연일 시끄럽다"며 "지도부 사퇴요구는 (그들이) 당권을 확보하겠다는 집착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상황이 견디기 힘들다고 대표직을 던지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라며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양측의 강대강 대치는 지속되고 있다. 바른정당계 의원 8명 전원과 당 국민의당 출신 의원 7명 등 15명의 의원은 이날 지도부 재신임을 묻기 위한 목적의 의원총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며 맞불을 놨다.

여기에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원내대표에게 '동반퇴진'을 요청한 정책위의장인 권은희 의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 원내대표와 제가 패스트트랙 이전의 불신과 분열 상황을 떠안고 물러나고, 새 원내지도부를 구성해서 패스트트랙 이후 국회를 새롭게 운영해 나갈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15명의 의원들은 현 원내지도부의 퇴진을 의결하기 위한 의총을 열자고 결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미래당 당헌에 따르면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의 의총 소집요구가 있으면 원내대표는 2일 안에 의총을 열어야 한다.

소속 의원 24인(재적 28인 중 당원권 정지 등 4인을 제외한 인원) 중 2/3에 가까운 15명이이 지도부 퇴진을 요구할 경우 '손학규-김관영' 체제는 사실상 운영동력을 잃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과반 이상의 목소리에도 지도부가 사퇴 거부 의사를 밝힌다면 바른미래당은 결국 분당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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