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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한센병 부적절 비유" 환자에 사과했지만...나경원 "도 넘은 '막말 한국당‘ 프레임"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5.1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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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한센병 환자'에 비유한 발언에 대해 하루 만에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일부 언론과 뉴스포털의 과도한 프레임으로 인해 '막말 정당'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고 항변했다.

김현아 의원은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적절한 비유로 고통받고 계신 한센병 환우들과 그 가족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 인터뷰 중 이유를 불문하고 제가 여러분의 마음에 큰 아픔을 남겼다"며 "그것이 제 진심이 아니었다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잘 안다"고 설명했다.

김현아 의원은 자신이 한센병 환자의 고통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며 "남은 의정활동을 성실하고 진실되게 하면서 그 빚을 갚겠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이 17일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한센병 환자’에 빗댄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있다. [사진=업다운포토 주현희 기자]

김현아 의원은 전날 YTN '더뉴스-더 정치'에 출연해 "상처가 났는데도 고통을 느끼지 못한 채 방치해 상처가 더 커지는 병이 한센병"이라며 "문 대통령께서 본인과 생각이 다른 국민들의 고통을 못 느낀다면 이를 지칭해 의학용어를 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최근 자유한국당은 릴레이 격으로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김현아 의원의 '한센병' 발언에 앞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달창' 발언으로 여성 비하 논란 속에 곤욕을 치렀다. 지난 2일 서울역광장 집회에서는 김무성 의원이 “4대강 보 해체를 위한 다이너마이트를 빼앗아서 문재인 청와대를 폭파시켜버리자”고 극언을 하자 그를 내란죄로 처벌하자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가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넘어섰다.

세월호 참사 5주기 전후에는 차명진 전 의원, 정진석 의원의 막말이 유가족에게 상처를 남기기도 했다. 지난 2월 한국당 전당대회 기간에는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이 5.18 광주민주항쟁 관련 망언이 국민들의 공분을 불렀는데, 이후 징계를 확정하지 않아 그 후유증으로 정치권에서는 황교안 대표의 5.18 기념식 참석에 대한 반발 기류가 확산돼 왔다.

김현아 의원의 한센병 비유 발언 공식 사과에도 당내에서는 일부 언론과 뉴스포털에서 한국당에 도를 넘는 '극우 막말' 프레임을 씌웠다는 주장이 나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의당 이정미 대표의 '사이코패스' 표현에 대해선 주요 방송사들이 보도하지 않았다가 어제 한국당 김현아 의원이 (한센병) 발언을 하자 일제히 묶어서 '막말'이라고 보도했다"며 이 같은 논리를 폈다.

그는 "한국당을 향한 민주당의 이중잣대, 언론의 편향 보도, 포털의 확대 재생산은 반정부·반권력 목소리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의도"라며 "이는 곧 전체주의의 시작이며 표현의 자유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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