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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첫 최고위부터 사퇴 집단요구, 손학규 면전서 "용단 내려야"...흔들리지 않는 孫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5.1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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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손학규 대표 면전에 대고 사퇴를 촉구했다. 오 원내대표 선출 이후 처음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사퇴 압박을 받은 손학규 대표는 즉답을 피하면서도 전날 "사퇴는 없다"고 밝힌 입장을 고수했다. 이 과정에서 지도부는 반으로 갈라져 날선 공방을 주고 받았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손 대표를 향해 "후배를 위해 용단을 내려달라는 게 원내대표 경선 의총에서의 민심"이라며 "당 전체가 불행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큰 어른으로서 용단을 내려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오신원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97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업다운뉴스 주현희 기자]

오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바른미래당이 수구 보수 세력의 손에 허망하게 넘어가는 것을 막겠다"고 한 손학규 대표의 발언을 지적했다. 그는 "지난 8일 의총에서 화합과 자강, 혁신하자고 약속하면서 민주평화당이든 자유한국당이든 통합하는 일도, 총선 연대도 없다고 못 박았는데 누가 수구보수이고, 패권주의냐"고 손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한달 반 만에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한 하태경 최고위원은 "정치 역사에서 당 지도부가 선거참패와 당 분열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일이 많았다"며 "오 원내대표가 손 대표의 사퇴 공약을 내걸었기 때문에 사실상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손 대표에 대한 불신임이고 탄핵을 의결한 선거"라고 강하게 압박했다.

이준석 최고위원도 "새길을 모색하는 과정에 담백하게 임해 주시고 대범한 용기를 보여달라"며 "위화도 회군의 용기와 야심이 한 왕조의 기틀을 열었듯이 용기 있는 결단이 당의 새 전기를 열기를 기대한다"고 거들었다.

바른정당 출신 최고위원들의 퇴진 요구에 손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퇴를 요구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출신 정무직 당직자 13명에 대한 해임조치를 취소한다며 한발 물러서는 스탠스를 취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우리당이 하나가 돼서 국민들에게 제3의 길, 중도정당으로 우리 바른미래당으로 총선에 나가서 승리할 수 있는 길을 만들겠다"며 사퇴요구에 대해서는 사실상 거부의사를 재확인했다.

손학규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97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업다운뉴스 주현희 기자]

손학규 대표의 발언에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은 즉각 반발했고, 지명직 최고위원인 문병호 전 의원은 손 대표의 편을 들며 세 최고위원을 공박하면서 대립 분위기가 이어졌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대표는 당원들이 뽑은 것이지 국회의원이 뽑은 것이 아니다. 대표의 책임이나 거취에 대해 의원으로서 의견을 표명할 수는 있지만 우격다짐으로 대표를 몰아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바른미래당은 오신환 원내대표와 손학규 대표를 지지하는 입장으로 나뉜 상태다. 양측이 서로를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계파 갈등은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여기에 안철수 전 대표가 정치 일선에 복귀해 유승민 의원과 손을 잡는다면, 바른미래당의 분당은 시간문제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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