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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노동자 백혈병 위험, 일반 근로자의 1.55배…사망 위험은?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9.05.2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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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반도체 제조업 노동자가 일반 근로자보다 백혈병 발생 위험이 1.5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 산하 안전보건공단은 22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반도체 제조업 근로자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단은 2009년부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6개 기업 반도체 사업장 9곳의 20만여명 노동자를 추적 조사해왔다. 이번에 나온 결과는 반도체 제조업 근로자의 암 발생 위험을 일반 국민을 포함해 전체 근로자와도 비교했다.

지난해 4월 백혈병으로 숨진 반도체 노동자 추모 집회. [사진=연합뉴스]

결과에 따르면 반도체 제조업 근로자의 백혈병 발생 위험은 전체 근로자의 1.55배, 일반 국민의 1.19배 높았다. 백혈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전체 근로자의 2.30배, 일반 국민의 1.71배 높았다. 공단은 “혈액암 발생에 기여한 특정한 원인을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여러 사항을 종합할 때 작업환경이 발병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라인 ‘클린룸’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혈액암 발생과 사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제조업 근로자는 혈액암 외에도 위암, 유방암, 신장암, 피부흑색종 등을 포함한 일부 희귀암 발생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이러한 결과를 반영해 역학조사 보고서에서 반도체 제조업 사업장의 작업환경 관리를 강화하고 노동자 건강 영향에 대한 추가 연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단은 또 ‘전자산업안전보건센터’를 설립해 반도체 제조업을 포함한 전자산업의 직무별 화학물질 노출 감시 시스템 등 위험관리 체계를 만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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