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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부시 전 대통령 단독 면담...'민간 정상 외교' 행보

  • Editor. 백성요 기자
  • 입력 2019.05.2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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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백성요 기자]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30여분간 비공개 단독 면담을 진행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부시 전 대통령의 첫 국내 일정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지 2시간여 만에 면담이 이뤄졌다. 

이 부회장은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로 국가 정상급 인사들을 만나는 대화를 나누는 등 '민간 정상 외교'에 가까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22일 오후 3시 40분경 김포공항에 도착한 부시 전 대통령은 6시 30분 숙소인 광화문 한 호텔로 방문한 이 부회장을 만나 30여분간 글로벌 산업환경에 대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운영 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 참석을 위해 방문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비공개 단독 면담을 가졌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오스틴 공장은 삼성전자가 1998년 건설한 해외 첫 반도체 공장이다. 현재 3000여명이 일하고 있으며 모바일 AP 등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이 부회장과 부시 전 대통령은 1998년부터 만남을 이어 왔다. 삼성전자는1996년  당시 텍사스주 주지사였던 부시 전 대통령의 기업 유치 정책에 오스틴 반도체 공장 설립을 결정했다. 2003년에는 부시 전 대통령의 아버지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오스틴 공장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나노테크 3개년 투자'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2009년 제10회 세계지식포럼에는 부시 전 대통령이 연사로 참석해 이 부회장을 만났고, 2015년에는 프레지던츠컵 골프 대회 개막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해 이명박 전 대통령, 이 부회장 등과 함께 골프를 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됐다 집행유예로 풀려나 경영에 복귀한 이후부터, 글로벌 유력 정치인 및 기업인들을 만나며 본격적인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2월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를 시작으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 등과 만났고, 일본, 유럽 출장 등을 통해 글로벌 이동통신기업 등 5G와 인공지능(AI) 관련 파트너십 다지기에도 나섰다. 

삼성가와 부시가의 인연은 윗 세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아버지 부시'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이던 199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만나 미국 투자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단독 면담을 가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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