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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전 대통령 10주기 추모식 함께한 부시...여야 4당 “노무현의 꿈 함께 이어가자”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5.2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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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 공식 추도식을 맞아 많은 추모객이 경남 봉하마을 찾았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추도사를 통해 고인을 회고했고,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노무현 정신'을 강조하며 고인을 기렸다.

부시 전 대통령은 23일 오후 경남 진영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과 의견 차이도 있었지만, 양측 정상은 공고한 한·미동맹을 위해 노력했다고 회고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한국의 인권에 대한 그분의 비전이 국경을 넘어 북한에까지 전달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미국은 모든 한국인이 평화롭게 거둔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되며, 민주주의가 확산되고 모두를 위한 기본권과 자유가 보장되는 통일 한국의 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 공식 추도식을 맞아 정치권 주요 인사들이 봉하마을을 방문했다. [사진=연합뉴스]

부시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 아들인 건호 씨 등과 함께 대통령 묘역으로 이동해 방명록에 글을 남긴 뒤 고인이 잠든 너럭바위를 참배했다. 퇴임 이후 전업화가로 변신한 추도식 참석 전 권양숙 여사와 만나 자신이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 초상화를 전달했다.

이날 10주기 추도식에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대표와 이낙연 국무총리,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참석해 ‘노무현 정신’을 되새겼다.

참여정부에서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문희상 국회의장은 노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단어인 '바보'를 언급했다. 문 의장은 "'승리니 패배니 하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추구해야 할 목표에 도전했다가 실패했을 뿐'이라는 19년 전 '바보 노무현'의 낙선 소감 앞에서 이분법에 사로잡힌 우리 정치는 한없이 초라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10년을 통해 잠시 멈출 수는 있어도 결국 '역사는 진보한다'는 명제가 참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 이제 노무현의 그 꿈을 향해 다시 전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시 전 대통령이 자신이 직접 그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권양숙 여사에게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대통령님은 저희가 엄두 내지 못했던 목표에 도전하셨고, 저희가 겪어보지 못했던 좌절을 감당하셨다"며 "그런 도전과 성취와 고난이 저희에게 기쁨과 자랑, 회한과 아픔이 됐고. 그것이 저희를 산맥으로 만들었다"고 애도했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들은 공식 논평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이 남겨놓은 꿈을 이어가자"며 한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을 "시대를 앞서간 선각자였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참여정부의 정신을 이어받았다고 강조하며 "이제 희망과 미래, 기쁨과 행복의 근거로 새롭게 부활하는 노 대통령과 함께 민주당이 '노무현 정신'을 이어받아 '사람 사는 세상'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최도자 수석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꿈꾸고 이루려 했던 많은 과업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고, 그것은 정치권 모두가 힘을 모아야 변화시킬 수 있는 것들"이라 말했다. 또한 여야가 갈등을 멈추고 정치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민주평화당 장정숙 원내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이 지역주의와 권위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서거 10주기를 맞아 다시 한 번 그 높은 뜻을 되새기며, 당신께서 생전에 이루고자 했던 사람 중심의 세상, 서민이 살 만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반칙과 특권 없는 사회, 사람 사는 세상, 상식이 지배하는 사회. 그의 가치와 철학은 시간이 지날수록 빛이 난다"며 "정의당은 미완으로 남아있는 그의 꿈들을 상식이 있는 시민들과 힘을 합쳐 마무리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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