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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어르신 폄하’ 대국민 사과, 하태경도 90도 사과...손학규 "정치 싸움 멈추자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5.2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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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신임 원내지도부 구성 후에도 내홍에 휩싸인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노인 비하' 발언 논란에 대해 직접 대국민 사과하면서 당내 갈등 수습에 나섰다. “나이 들면 정신 퇴락” 발언을 던진 하태경 최고위원은 손학규 대표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여 거듭 사과했다.

손학규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르신에 대한 비하성 발언으로 상처를 입은 전국 어르신 국민 여러분께 당을 대표해 제가 대신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손학규 대표는 하태경 최고위원에게 "어르신 비하 발언에 대해선 대한민국 어르신들께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며 "이는 정치인으로서 책임져야 할 뿐만 아니라 당 지도부 일원으로 당 공식 회의에서 국민한테 행한 발언인 만큼 당인으로서 책임도 면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어르신 폄하가 바른미래당의 공식 입장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손학규 대표에서 90도로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학규 대표는 이날 하태경·권은희·이준석 최고위원에게 "정치싸움을 제발 그만했으면 한다"며 "당이 공멸하는 길"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손 대표는 하 최고위원이 전날 사과 글을 올리고 밤늦게 자신의 집까지 찾아와 사과했다고 전하며 "저는 개인적으로 사과 받지 않아도 되지만 그게 진심이라면 사과는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밤늦은 시간 결례가 되는데도 흔쾌히 사과를 받아주신 손 대표께 감사드린다"며 "또 당원동지들과 국민들께 걱정 끼친 점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회의석상에서 90도로 허리를 굽혀 거듭 사과했고, 손 대표는 하 최고위원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하 최고위원은 "당 혁신과 미래를 위해 치열하게 논쟁하더라도 정치 금도를 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죄송한 마음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바른미래당은 재판부가 이날 하 최고위원이 제출한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기각 사유에 대해서는 재판부가 손 대표의 최고위원 지명이 정당한 절차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하 최고위원은 지난 2일 손학규 대표의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이 당헌·당규를 위반했다며, 서울남부지법에 무효 소송과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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