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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걷어찬 한국당에 뿔난 여야 4당 "재협상 꿈도 꾸지 마"...나경원 리더십 흔들?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06.2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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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80일 만에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교섭단체 3당의 합의가 이뤄지고도 자유한국당의 추인 반대로 다시 파행을 맞고 있다. 한국당이 재협상을 요구했지만 원내대표 파트너들은 새로운 협상은 없다고 일축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2시간 만에 스스로 작성한 합의문을 번복한 자유한국당을 향해 날선 성토를 쏟아내면서 한국당은 여의도에서 더욱 고립되는 모양새다.

더욱이 한국당 의원들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 들고온 국회 정상화 합의안을 두고 기존에 논의돼 온 안보다 후퇴했다며 ‘리더십 부재’를 문제 삼고 나서 제1야당 원내사령탑의 리더십이 위기를 맞는 분위기다.

80일 만에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교섭단체 3당의 합의가 이뤄지고도 자유한국당의 추인 반대로 다시 파행을 맞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0일 만에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교섭단체 3당의 합의가 이뤄지고도 자유한국당의 추인 반대로 다시 파행을 맞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은 공존의 길을 외면하고 끝내 오만과 독선, 패망의 길을 선택했다. 국회정상화를 바라는 대다수 국민의 여망을 정면으로 배반했다.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 마치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 새로운 협상이 가능할 거라는 착각, 꿈도 꾸지 말라”며 “어떠한 전제조건 없이 국회에 복귀하라. 이것만이 폭발하는 국민의 분노로부터 한국당이 생존할 유일한 길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한국당과 합의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24일 본회의에서 의결한 6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강행할 방침이다.

여기에 그간 교섭단체 3당 중 중재 역할을 해온 바른미래당이 합의문에 기초해 임시국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혀 한국당은 고립무원 상태에 놓였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이 원내대표 간에 서명하고 국민 앞에 공표까지 마친 국회정상화 합의문을 2시간도 안 돼 휴지조각을 만들었다. 중재 내용이 사라진 이상 바른미래당의 중재자 역할도 여기서 마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한국당의 남은 선택 기회는 조건 없이 국회에 복귀하느냐, 20대 국회가 끝날 때까지 국회 밖에서 계속 목청만 높이느냐 둘 중 하나밖에 안 남았다. 바른미래당은 한국당의 참여 여부와 상관없이 어제 발표된 합의문에 기초해 6월 임시국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교섭단체인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합의를 번복하고 '선별적 등원'을 언급한 한국당을 향해 날 선 성토를 쏟아냈다.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국회가 무슨, 듣고 싶은 과목만 듣고 듣기 싫은 과목은 안 듣는 사설 학원인가. 한국당의 그러한 행태는 아주 잘못된 것"이라며 "경제가 침몰하고 있다고 외치면서도 막상 국회에 들어와 일할 생각은 하지 않고 정상화에도 협조 않는 한국당은 정부·여당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 역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작년 12월15일 합의문에 이어 자신이 사인한 합의문을 두 번이나 부정하는 최악의 거짓말쟁이가 됐다”며 “끝까지 내가 하고 싶은 상임위만 하겠다던 불량학생 자유한국당이 어제부로 20대 국회에 자퇴서를 제출한 것”이라고 힐난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 합의안이 의원총회에서 추인되지 못한 것에 대해 "합의 무효가 됐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과 재협상을 하도록 하겠다"며 "우리 의원들의 의견이 국민의 의견이라고 생각한다.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조금 더 넓은 마음으로 재협상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재협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여야 합의문 추인을 거부한 한국당 의원들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한국당 의총에서 한 의원은 공개 발언을 통해 '합의 정신'이라는 내용 자체가 구속력이 부족하며, 패스트트랙 대치 과정에서 발생한 고소·고발 사건의 취하를 해결하지 못한 것은 나 원내대표의 협상력 부족이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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