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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文정권 신독재 현상"...與 "상시국회 답 없다", 野3당 "책임감 없는 한국당“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7.0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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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제1야당의 원내대표인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문재인 정권은 국민의 자유와 기본권이 아닌 정권의 절대권력 완성을 위해 민주주의를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앞장서서 분노의 여론을 자극하고, 좌편향 언론과 극렬 세력의 돌팔매질이 시작되는 등 문재인 정권은 증오의 정치만을 반복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독재는 스스로 독재임을 인지하지 못한다. 야당의 경고에 귀를 기울이라"고 주문하면서 "이것이 바로 이코노미스트지가 말한 '신독재' 현상과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와 한국당 의원들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을 비판하는 교섭단체 연설을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붉은 수돗물 사태, 은명초등학교 화재사건, 경제위기와 일본의 통상보복 등을 '재앙'이라고 바라본 나 원내대표는 "오늘의 대한민국을 하나로 규정하자면 '불안'"이라며 정부 실정을 비판했다. 또한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성사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동을 '사실상 종전선언'이라고 설명한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북한의 주한미군 철수 주장에 힘을 실어줄 뿐"이라고 평가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으로 인한 국회 파행 장기화에 대해서는 송구한 마음이라며 대국민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다만 "민주주의에 숨겨진 악은 다수의 횡포로, 지난 패스트트랙이 그 악의 탄생이었고 한국당은 저항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1야당 원내대표의 대표연설 이후 야권의 3당은 수위는 다르지만 비판이 담긴 논평을 내놓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비판 대신 전날 이인영 원내대표가 제안한 '상설국회'에 대한 답이 없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제가 어제 (교섭단체 대표) 연설하면서 일하는 국회를 주문했고, 나 원내대표가 최소한의 대답을 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는데 전혀 없는 것 같아 많이 섭섭하다"며 "이에 대한 대답을 마저 듣고 싶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지난 긴 세월의 국회 파행에 대한 일말의 미안함도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은 유감"이라며 "불안과 공포를 논하기 전에 오만함에 대한 사과가 먼저였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늘 강조한 발언들이 허공의 메아리가 되지 않도록 제1야당으로서 최소한의 책무와 책임을 갖고 일하는 국회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안 없는 과거로의 회귀 선언에 불과하다"며 "그저 시장의 자유, 기업주의 자유, 사학의 자유, 남북대결, 복지축소 등 양극화된 승자독식의 경제사회를 더더욱 악화시키는 퇴행적인 구호만을 외치고 있다. 1%의 최상위 기득권층 맞춤형 연설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패스트트랙을 악이라 규정한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정치 실종의 1차 책임자는 한국당"라고 주장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도 "오늘 연설문은 한국당이 얼마나 답이 없고 쓸모없는 집단인지 여실히 드러내는 방증"이라고 논평했다. 이어 "패스트트랙은 한국당의 몽니로 인해 마비된 국회의 수레바퀴를 제대로 돌리고자 했던 여야 4당의 고육지책이었는데 그를 막아선 자신들의 야만스러운 폭거를 아직도 의거인 양 포장하고 주장하는 것은 후안무치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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