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정계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바른미래당 당원들에게 신년인사를 통해 분당을 맞은 당의 현 상황이 자신의 책임이라고 사과했다. 이같은 입장에 따라 안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자연스럽게 나온다.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오늘 제게 안 전 대표가 당원 동지들에게 드리는 새해인사를 보내왔다"며 "안 전 대표의 성찰과 소회, 한국 정치를 바꾸는데 밀알이 되겠다는 각오와 함께 했던 당원 동지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이 공개한 메시지에서 안철수 전 대표는 당원들을 향해 "새해 인사를 올린다. 저는 1년여의 해외활동 속에서 제 삶과 지난 6년간의 정치여정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당원들을 향해 "바른미래당의 현 상황이 제 책임"이라고 사과했다. 안 전 대표는 당원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초심은 지금도 변치 않았다. 이제 우리 대한민국이 가야할 방향에 대해 진심과 선의로 호소하겠다"며 "국가대개조를 위한 인식의 대전환에 대해 말씀드릴 기회를 갖겠다"고 했다.
지난 2일 정계복귀를 선언한 안 전 대표는 현재 미국에서 머무르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복귀일정과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당원들에게 신년 메시지를 전한 점에 비춰볼 때 바른미래당에 복귀할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4·15 총선이 10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안철수 전 대표의 정계복귀가 야권 정계개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끄는 가운데 당원들을 향한 신년 메시지 이후 그의 바른미래당 복귀 여부에 시선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