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미국의 연예매체가 다음 달 열리는 2020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작품·감독·각본·국제영화상 등 4개 부문 후보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미국 전역의 영화비평가협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다양한 상을 받은 '기생충'이 한국영화 최초 골든글로브 수상에 이어 오스카를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LA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할리우드 연예매체 '더 할리우드 리포터'(THR)는 13일(현지시간) 발표되는 2020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 후보 지명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작품·감독·각본·국제영화상 등 4개 부문 후보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매체는 영화비평가 스콧 페인버그의 예상을 토대로 작품상 후보작에 '기생충'을 비롯해 '1917', '아이리시맨', '결혼이야기', '조커' 등을 꼽았다.
감독상 후보로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마틴 스코세이지(아이리시맨), 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샘 멘데스(1917), 노아 바움바흐(결혼이야기)를 예상했다.
각본상을 놓고는 '기생충'이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결혼이야기', '1917', '나이브스 아웃'과 경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어영화상에서 이름이 바뀐 국제영화상 후보작으로는 '기생충' 외에 '페인 앤 글로리'(스페인), '레미제라블'(프랑스), '더 페인티드 버드'(체코), '진실과 정의'(에스토니아)를 점쳤다.
2019년 개봉한 '기생충'은 당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이후 다수의 시상식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 5일 열린 제 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초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면서 100년 한국영화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11일만해도 미국 조지아영화비평가협회(GAFCA)로부터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영화상 등을 차지, 4관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