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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천하' 아카데미 4관왕 신기원…101년 한국영화, 92년 오스카 역사 새로 썼다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20.02.1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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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과 감독상을 위시해 4관왕의 신기원을 열며 101년 한국 영화 역사뿐만 아니라 92년 오스카 역사도 새로 썼다.

1962년 신상옥 감독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출품을 시작으로 아카데미의 문을 두드린 한국영화가 최초로 오스카의 주인공이 되며 지구촌 영화계에서 찬연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이다.

특히 백인·남성 중심인 아카데미 회원 특유의 보수적 분위기를 고려할 때 10개 부문 후보로 오르며 올해 아카데미에서 가장 강력한 작품상과 감독상 후보로 점쳐졌던 '1917'을 제쳤다는 점도 '기생충' 수상 의미를 더했다.

‘기생충’은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올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권위인 작품상을 위시해 감독상과 각본상, 국제영화상까지 휩쓸어 4관왕을 차지했다.

아카데미상 시상식 무대 뒤에서 포즈 취하는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 출연진. [사진=AMPAS/AFP/연합뉴스]

국내에서도 생중계된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한국영화 최초로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한국영화는 그동안 아카데미상과 인연이 없었다. 2018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이 국제영화상 예비 후보에 든 것이 가장 좋은 성과였다.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국제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 등 총 6개 부문에 지명됐다. 국제영화상의 사실상 떼놓 당상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작품상·감독상·각본상의 수상을 점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작품상의 경우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포드V페라리', '조커', '작은아씨들', '결혼이야기' 등을 제쳤다, 외국어 영화로는 처음으로 작품상을 받았다.

또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거머쥐는 것도 1995년 델버트 맨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마티'(1955년 황금종려상, 1956년 아카데미 작품상) 이후 64년 만이며, 역대 두 번째다.

봉준호 감독은 감독상 부문에서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조커’의 토드 필립스 감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1917’의 샘 멘데스 등 쟁쟁한 감독과 경쟁을 펼친 끝에 영예를 차지했다.

봉준호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그래픽=연합뉴스]

아시아계 감독이 감독상을 받은 것은 대만 출신 이안 감독 이후 두 번째다. 이안 감독은 할리우드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2006) '라이프 오브 파이'(2013)로 두 차례 수상했다. 다만 '기생충'은 우리말로 된 순수한 한국 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각본상에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한진원 작가가 ‘나이브스 아웃’의 라이언 존슨, ‘결혼 이야기’의 노아 바움백, ‘1917’ 샘 멘데스와 크리스티 윌슨-케언즈,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를 제치고 수상했다.

아시아계 작가가 각본상을 받은 것도 '기생충'이 처음이다. 역대 오스카 각본상 후보에 처음으로 오른 아시아계 작가는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1986) 각본을 쓴 파키스탄 출신 하니프 쿠레이시이다. 13년 뒤 인도 출신인 M. 나이트 샤말란이 '식스 센스'(1999)로 후보에 올랐다.

국제영화상 부문에서는 ‘코퍼스 크리스티’(폴란드), ‘허니랜드’(북마케도니아), ‘레미제라블’(프랑스), ‘페인 앤 글로리’(스페인)를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미술상, 편집상까지는 석권하지 못했지만 4번이나 무대에 오른 봉준호 감독의 수상 소감이 인상적이었다. 줄곧 통역을 통해 소감을 전하던 봉 감독은 직접 영어로 "오늘 밤은 술 마실 준비가 돼 있다. 내일 아침까지 말이다"(I am ready to drink tonight, until next morning)"라고 말하자 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봉 감독은 "영화 공부를 할 때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라고 책에서 읽었다"며 "그 말은 마틴 스코세이지의 말이었다"고 거장 마틴 스코세지 감독을 향해 애정어린 헌사를 전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봉 감독과 스코세이지에게 '브라보'를 외치며 기립박수를 보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과 감독상을 위시해 4관왕의 신기원을 열며 101년 한국 영화 역사뿐만 아니라 92년 오스카 역사도 새로 썼다.

1962년 신상옥 감독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출품을 시작으로 아카데미의 문을 두드린 한국영화가 최초로 오스카의 주인공이 되며 지구촌 영화계에서 찬연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이다.

특히 백인·남성 중심인 아카데미 회원 특유의 보수적 분위기를 고려할 때 10개 부문 후보로 오르며 올해 아카데미에서 가장 강력한 작품상과 감독상 후보로 점쳐졌던 '1917'을 제쳤다는 점도 '기생충' 수상 의미를 더했다.

‘기생충’은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올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권위인 작품상을 위시해 감독상과 각본상, 국제영화상까지 휩쓸어 4관왕을 차지했다.

국내에서도 생중계된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한국영화 최초로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한국영화는 그동안 아카데미상과 인연이 없었다. 2018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이 국제영화상 예비 후보에 든 것이 가장 좋은 성과였다.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국제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 등 총 6개 부문에 지명됐다. 국제영화상의 사실상 떼놓 당상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작품상·감독상·각본상의 수상을 점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작품상의 경우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포드V페라리', '조커', '작은아씨들', '결혼이야기' 등을 제쳤다, 외국어 영화로는 처음으로 작품상을 받았다.

또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거머쥐는 것도 1995년 델버트 맨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마티'(1955년 황금종려상, 1956년 아카데미 작품상) 이후 64년 만이며, 역대 두 번째다.

봉준호 감독은 감독상 부문에서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조커’의 토드 필립스 감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1917’의 샘 멘데스 등 쟁쟁한 감독과 경쟁을 펼친 끝에 영예를 차지했다.

아시아계 감독이 감독상을 받은 것은 대만 출신 이안 감독 이후 두 번째다. 이안 감독은 할리우드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2006) '라이프 오브 파이'(2013)로 두 차례 수상했다. 다만 '기생충'은 우리말로 된 순수한 한국 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각본상에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한진원 작가가 ‘나이브스 아웃’의 라이언 존슨, ‘결혼 이야기’의 노아 바움백, ‘1917’ 샘 멘데스와 크리스티 윌슨-케언즈,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를 제치고 수상했다.

아시아계 작가가 각본상을 받은 것도 '기생충'이 처음이다. 역대 오스카 각본상 후보에 처음으로 오른 아시아계 작가는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1986) 각본을 쓴 파키스탄 출신 하니프 쿠레이시이다. 13년 뒤 인도 출신인 M. 나이트 샤말란이 '식스 센스'(1999)로 후보에 올랐다.

국제영화상 부문에서는 ‘코퍼스 크리스티’(폴란드), ‘허니랜드’(북마케도니아), ‘레미제라블’(프랑스), ‘페인 앤 글로리’(스페인)를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미술상, 편집상까지는 석권하지 못했지만 4번이나 무대에 오른 봉준호 감독의 수상 소감이 인상적이었다. 줄곧 통역을 통해 소감을 전하던 봉 감독은 직접 영어로 "오늘 밤은 술 마실 준비가 돼 있다. 내일 아침까지 말이다"(I am ready to drink tonight, until next morning)"라고 말하자 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봉 감독은 "영화 공부를 할 때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라고 책에서 읽었다"며 "그 말은 마틴 스코세이지의 말이었다"고 거장 마틴 스코세지 감독을 향해 애정어린 헌사를 전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봉 감독과 스코세이지에게 '브라보'를 외치며 기립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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