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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회, 236년 역사상 최초로 모든 미사 자발적으로 멈췄다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20.02.2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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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한국 천주교회 16개 모든 교구가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모든 교구가 미사를 중단하는 것은 한국 천주교회 236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 천주교회의 이번 결정은 코로나19 확진자 중 절반 이상이 신천지대구교회 연관 사례로 파악된 것과 관련해 종교 활동으로 인한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한국 천주교회 16개 모든 교구가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와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 따르면 26일 제주와 원주교구가 미사 중단 조처에 동참하며 국내 모든 교구가 미사를 중단했다. 한국 천주교회가 자발적으로 미사 중단을 결정한 것은 236년 만에 최초다.

천주교 측은 지난 19일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대거 나오며 미사 중단을 시작했다. 이어 최근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와 확진 판정을 받은 신자가 다수 발생한 안동교구가 미사를 잠정 중단했으며, 청주, 부산, 군종, 인천, 전주, 춘천, 의정부, 대전교구 등 8개 교구와 군종교구가 동참했다.

이에 따라 26일 사순절 재의 수요일 미사는 전국 성당, 수도원, 성지에서 상주하는 신부들과 수도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봉헌됐다.

한국 천주교회의 이번 결정은 종교단체의 집단 행동이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확진자 절반 이상이 신천지대구교회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천지대구교회가 지난 16일 진행한 예배가 사실상 집단감염의 '기폭제'로 작용한 셈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오전 9시 기준으로 확인된 국내 확진자 1146명 중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사례가 597명(52.1%)이라고 밝혔다. 신천지대구교회와 대남병원 집단감염으로 확인된 환자는 711명에 달해 전체의 62.1%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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