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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비례정당 참여 여부' 전당원 투표로…정의 참여거부 "범진보세력 수렁에"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3.0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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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범진보 진영의 ‘비례대표용 선거연합정당’ 구상과 참여를 놓고 장고를 이어온 여당이 지도부 논의 끝에 이를 전 당원 투표로 결정하기로 했다. 반면 정의당은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에 대한 불참하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8일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대응하기 위한 진보·개혁진영의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에 참여할지 여부를 '전당원 투표'로 결정하기로 했다고 강훈식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플랫폼을 통한 전당원 투표로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기로 했다"면서 "투표와 결정은 이번 주 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당원투표 이후 최고위에서 참여 여부를 최종 결론을 내는 것과 관련해서는 "전당원투표가 의사결정의 가장 끝에 있다. 그게 제일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윤호중 사무총장, 김종민 의원,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 도종환 전략공천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비례연합정당 논의를 위해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각각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당은 9일과 11일 최고위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투표 방식을 논의할 방침이다. 투표는 모바일(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진행될 예정으로, 12∼13일 실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이해찬 대표는 "이제 우리가 현실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며 "절차적 정당성이 중요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도 "역사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잘 판단해야 한다"며 미래한국당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비난은 잠시지만, 책임은 4년 동안 이어질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고 한다. 다만 설훈·김해영 최고위원은 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부터 민주당과 협력관계를 이어온 정의당은 비례대표용 선거연합정당 불참의사를 밝혔다. 정의당은 이날 전국위원회 뒤 특별결의문을 채택, "어떤 경우라도 비례대표용 선거연합정당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당은 결의문에서 "스스로를 부정하며, 변화의 열망을 억누르고 가두는 졸속정치에 가담할 생각이 없다"며 "당장 사명을 버리고 이익을 좇을 만큼 우리가 걸어온 길이 가볍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비례대표후보 선출 보고회에서 "비례연합정당에 대한 공학적 접근은 범진보 개혁 세력을 수렁에 빠뜨릴 수 있다"며 불참 의사를 거듭 밝혔다.

다만 민주당이 비례후보를 내지 않거나 최소화하는 대신 정의당을 포함한 소수야당에 표를 몰아주는 '전략적 분할투표' 방안에 대해선 어느 정도 가능성을 열어두는 분위기다. 정의당은 선거 공조를 위해서 여당의 결단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공을 민주당에 넘겼다. 이 경우 일부 지역구에서 민주당과의 선거연대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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