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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강남병 김미균 공천 철회로 전격 사퇴…"모든 사태에 책임"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3.1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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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서울 강남병에 공천했던 김미균 현 시지온 대표에 대한 추천 철회와 동시에 공관위원장직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 주요 인사들을 컷오프하면서 ‘사천(私薦)’ 논란에 휩싸였던 김 위원장은 “모든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직하겠다”고 했지만 당내 공천 반발을 얼마나 포함하는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천 지역으로 정해졌던 강남병의 김미균 후보에 대해 추천을 철회한다"며 "또한 이 모든 사태에 책임지고 저는 오늘부로 공관위원장직을 사직하기로 했다. 그동안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공관위원들은 정말 열심히 했다. 그랬는데 제가 그분들의 뜻을 다 받들지도 못하고 거둬들이지도 못하고, 판단의 실수도 있었던 것 같다"며 "그래서 사직으로 더욱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한 당이 보수의 중심 가치를 잘 지켜나가고 국민들의 지지와 기대를 받는 당으로 커 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서울 강남병에 공천했던 김미균 현 시지온 대표에 대한 추천 철회와 동시에 공관위원장직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또한 "사직은 저 혼자 한다"며 "제가 사직하겠다고 하니 공관위원들이 다 사직하신다는 것을 말렸다. 마지막 임무가 남아있는데 여러분들이 사직하면 어떻게 하냐고 나 혼자만 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김미균 후보에 대해 "상품이 아무리 좋아도 고객이 사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라며 "우리는 좋은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그런데 그것이 유권자의 취향과 거리가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종 판단의 책임은 공관위원장인 제게 있는 것"이라며 "김미균 후보 같은 원석을, 앞길이 창창한 분을 어렵게 영입했는데 부득이 철회해야 하는 시점에서 이는 인간적인 도의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사직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사천 논란이 사퇴에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는 "어렵게 힘들게 영입하면 '사천'이라고 하고 경력 있는 분들을 추천하면 '구태, 돌려막기'라고 그러는데 그렇게 얘기하는 부분은 극소수이고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아도 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를 비롯한 모두가 이 부분에 있어서는 하늘을 우러러 떳떳하고 당당하게 임했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유력한 선거대책위원장 후보인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공관위원장직을 이어받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아니다. 우리 공관위는 공관위 자체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석연 부위원장이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막바지 단계의 공천을 마무리하게 된다.

하루 만에 공천 철회 조치를 당한 김미균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SNS 때문에 하루 밤새 '문빠(문재인 대통령 팬덤)'가 돼 있었다"며 "그런 것 아니다. 기업인으로서 정치와 교류한 것이지 누구를 지지한 것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통합당 공관위는 전날 "김미균 후보자는 22세에 대한민국 최초로 IT기반 소셜벤처를 창업한 인재"라며 우선추천한다고 발표했다. 통합당 청년 최고위원인 신보라 의원은 이에 대해 "우리 당이 조국 사퇴를 부르짖을 때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추석 선물에 감사하다고 글을 올린 청년이 공천을 받았다. 이게 우리 당의 공천 정신이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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