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통합당, '김종인 카드' 불발에 '황교안 선대위'로...홍준표 "협량·쫄보 정치"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3.16 15: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선대위'가 아닌 '황교안 선대위' 체제로 4·15 총선을 치른다.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게 된 황교안 대표는 직접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깃발을 들겠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16일 상임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고,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황교안 대표가 맡았다. 황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에 구성되는 선대위는 경제 살리기와 나라 살리기 선대위가 될 것"이라며 "제가 직접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깃발을 들겠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선대위원장 영입을 추진해 왔지만, 지난 주말을 넘기면서 백지화됐다. 김 전 대표가 통합당의 일부 공천 결과에 문제를 제기하고,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이에 반발하는 의미를 담아 지난 13일 전격 사퇴한 게 직접적 원인으로 보인다.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선대위'가 아닌 '황교안 선대위' 체제로 4·15 총선을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황 대표는 김 전 대표에게 전날 '공동 선대위원장' 체제를 제안했지만, 김 전 대표는 "그렇다면 굳이 나를 영입하려는 이유가 뭔지 알 수가 없다. 여러분이 합심해 잘하기 바란다"며 거절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최명길 전 의원의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러한 사정을 전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할 의사가 없음을 밝힌다. 황교안 대표께도 어제 더 이상의 논의를 끝내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의 영입이 불발된 가운데 통합당은 공천 잡음이 가시질 않고 있다. 황 대표는 당내에 끊이지 않는 공천 논란과 관련해 공천 불복 인사들과 공천관리위원회에 동시에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황 대표는 "국민 승리를 위한 선당후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분열하는 세력은 패배를 면치 못한다. 이번 총선도 예외가 아니다. 단 한 명의 표심이라도 더 모아야 정권 심판의 소명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공천 탈락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 컷오프(공천 배제)되자 다른 탈락 현역 의원의 세력 규합을 꾀하는 이주영(5선), 김재경(4선) 의원 등을 싸잡아 거론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에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황 대표가 기막힌 말을 했다. 참 가관"이라며 "협량 정치, 쫄보 정치를 하면서 총선 승리보다는 당내 경쟁자 쳐내기에만 급급했던 그대가 과연 이런 말을 할 수가 있나"라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황 대표를 '그대'라고 지칭했다. 그러면서 "그대의 정치력, 갈팡질팡하는 리더십을 보고 투표할 국민은 아무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은 반(反) 문재인 투표를 할 것"이라며 "그대가 TV 화면에 안 나오는 것이 우리 당 승리의 첩경"이라고 힐난을 쏟아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