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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20은 1년 미루는데…도쿄올림픽 개최 강행하려는 IOC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20.03.1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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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와중에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정상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와 코파 아메리카가 대회 개최를 1년 연기한 것과 대조적이다. 많은 올림피언들은 IOC의 이 같은 태도를 비판하고 있다.

IOC는 17일 오후(한국시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주재로 종목별 국제경기연맹 대표자들과 화상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IOC는 오는 6월 30일까지 선수 선발을 마친다면 7월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 개최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목별 예선 진행 상황 등을 비롯한 도쿄 올림픽 개최 준비와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공유하고자 마련된 이날 회의에는 기존 28개 하계올림픽 종목과 도쿄 올림픽에 새로 추가된 5개 종목을 더해 33개 종목 국제연맹 대표들이 참여했다.

우리나라의 유일한 국제연맹 수장인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도 함께했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세계태평로연맹 회의실에서 IOC 화상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IOC는 이날 국제연맹 대표자들을 시작으로 18일 IOC 선수위원, 18~19일 각국 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과 차례로 화상 회의를 하면서 코로나19 대응책을 논의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조 총재에 이어 IOC 선수위원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과 IOC 위원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IOC와의 화상 회의에 참석한다.

조정원 총재는 회의 후 “바흐 IOC 위원장이 전례 없는 위기에도 도쿄 올림픽 개최에 대한 강한 확신을 표명하면서 각 연맹에도 유니티(통합)를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로서는 갑작스러운 결정이나 추측은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조 총재는 “IOC에 따르면 현재까지 도쿄 올림픽 전체 종목에서 57% 선수가 선발된 상태다. IOC는 6월 30일까지만 선수 선발이 완료되면 올림픽 준비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각 연맹도 선발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등 변수를 맞이하고 있으나 6월 30일까지 선발전을 마치도록 주력할 것이고, IOC의 리더십 아래 단합된 면모를 보이며 성공적인 도쿄 올림픽 개최를 위해 애쓰겠다고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올림픽 취소나 연기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면서 ‘6월말까지 선발전을 치르지 못할 경우 대안에 대한 얘기는 있었나’라는 물음에도 “없었다”고 말했다.

IOC는 회의 후 성명을 내고 “IOC는 전 세계 많은 당국이 취하는 많은 조치가 코로나19의 상황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런 맥락에서 IOC는 아베 신조 총리가 말했듯이 주요 7개국(G7) 정상들의 지지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아베 총리는 전날 화상으로 진행된 G7 정상 회의에 참여한 후 "인류가 코로나19를 이겨낸 증거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실현하는 것에 관해 G7의 지지를 얻었다"고 전했다.

IOC는 “우리는 책임감 있는 방법으로 계속 행동할 것”이라면서 ▲관계자 모두의 건강 보호 및 바이러스 억제의 지원 ▲선수와 올림픽 종목의 이익 보호라는 두 가지 원칙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까지 선수의 57%가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었고, 나머지 43%의 선수를 위해 국제 경기 연맹(IF)과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IOC는 모든 선수가 도쿄 올림픽을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계속 준비하라고 독려한다”며 “우리는 선수 및 각국의 올림픽 위원회(NOC)와 상의하고 최신 정보를 제공하면서 선수들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OC의 이 같은 입장은 유럽 축구 국가대항전인 유로 2020과 남미 축구 국가대항전인 코파 아메리카가 1년 연기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7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긴급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유로 2020을 1년 연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올해 6월 12일부터 7월 12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유로 2020은 내년 6월 11일부터 7월 11일까지 열린다.

1960년 시작돼 4년마다 열려온 유로 대회가 4년 주기를 깨고 홀수 해에 열리게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유로 2020은 대회 창설 60주년을 기념해서 개최국 한 곳이 아닌 유럽 12개국, 12개 도시에서 전례 없는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에 UEFA가 백기를 들었고, 결국 60주년이 아닌 61주년에 치러지게 됐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도 17일(현지시간) 올해 6월로 예정된 코파 아메리카 개최를 2021년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알레한드로 도밍게스 CONMEBOL 회장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우리는 항상 선수들과 남미 축구 가족 모두의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47회 대회는 내년 6월 11일부터 7월 11일까지 치러질 예정이라고 도밍게스 회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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