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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개련·미래당·녹색당 빠진 '더불어시민당' 출범…연대 깨진 범여권 비례플랫폼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3.1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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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공식 출범하면서 진보·개혁 진영에서 추진해 온 범여권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연대가 사실상 불발됐다.

녹색당과 미래당이 민주당 주도의 연합정당 플랫폼인 '시민을 위하여' 참여를 거부한데다, 시민사회계 중심의 연합정당을 추진하던 정치개혁연합(정개련)과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과 범여권 내 주요 비례연합 플랫폼과의 협상은 결렬 수순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의 비례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4·15 총선을 28일 앞둔 18일 공식 출범했다. 더불어시민당은 이날부터 다른 정당의 참여 가능성을 열어놓고 오는 22일 정도까지 비례대표 후보를 확정하기 위한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에서 비례대표 후보를 파견받는 동시에 자체 공천심사위를 구성해 후보 검증도 진행할 예정이다.

 플랫폼정당 '시민을위하여' 우희종(오른쪽 세 번째), 최배근(오른쪽 네 번째) 공동대표 등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한 각당 대표들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연합정당의 출발을 알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다른 정당의 추가 참여 가능성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보인다. 범여권 비례 연합정당을 추진해 온 정개련은 더불어시민당의 출범을 둘러싸고 민주당과 충돌했으며, 녹색당은 비례연합 참여방침을 철회한 데다 미래당도 참여에 부정적이다.

다른 정당 참여가 최종적으로 불발되면 ‘친문(친문재인대통령)’ 성향의 '시민을 위하여'를 토대로 만들어진 더불어시민당이 사실상 민주당의 위성정당이라는 비판이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8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정개련과는 의견이 조금 맞지 않는다. 그래서 같이 가기 어렵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승수 정치개혁연합 사무총장은 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주당이 일찌감치 정치개혁연합을 배제하고, 더불어시민당의 전신인 '시민을 위하여'와 연합정당을 만들 계획을 세워놨다고 주장했다. 하 총장은 결론적으로 "위성정당으로 가기 위한 명분을 쌓으려고, 어떻게 보면 민주화운동 원로들이나 시민사회들이 참여하는 정치개혁연합을 마타도어 한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녹색당과 미래당도 '시민을 위하여'를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으로 규정하며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녹색당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 주도의 선거연합 참여는 여기서 중단한다"며 '독자 완주' 의지를 표했고, 미래당 역시 "정개련이 참여하지 않으면 갈 수 없다"고 사실상 불참 입장을 정했다.

결국 '시민을 위하여' 플랫폼에는 민주당과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가자환경당, 가자!평화인권당만 일단 참여하는 모양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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