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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정당 '꼼수' 역풍…민주당 안팎 '비례연합' 비판, 통합당 '한선교 마이웨이'에 갈등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3.1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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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여야가 4·15 총선에서 처음 실시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 의석을 노린 비례대표 정당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선거법 개정을 주도한 더불어민주당은 사실상 위성정당을 만들면서 당 안팎에서 비판을 받는 등 역풍을 맞고 있다. 일찌감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만들었던 미래통합당은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 공천 문제로 갈등에 휩싸여 있다.

19일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추진 과정에 대한 비판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당원은 "왜 민주당의 소중한 표가 국민들에 1%도 지지를 못 받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비례연합에 표가 가야 하는지 화가 나서 미치겠다"며 "그냥 민주당이 독자적인 비례 정당을 만들어서 반칙하는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에 똑같이 해주면 되는데 왜 이렇게 말도 안 되는 당들과 연합을 해야 하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선거법 개정을 주도한 더불어민주당은 사실상 위성정당을 만들면서 당 안팎에서 비판을 받는 등 역풍을 맞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다른 당원은 "민주당은 개정 선거법 취지를 살린다는 명분 때문에 무리해서 연합정당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의·민생·녹색·미래당 등의 참여가 불발돼 연합정당의 의미를 이미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도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어제오늘 벌어지는 일 또한 아름답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을 오랫동안 걱정해주고 도와준 시민사회 원로들에게 서운함을 안겨드린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전날 민주당 주도로 출범한 비례 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과 정치개혁연대의 갈등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통합당에서는 황교안 대표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정당을 불문하고 비례정당과 관련된 파열음이 정가 전체를 뒤흔들고 있어서 국민들이 몹시 불편해 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이뤄진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비례후보 명단 수정 및 교체 결과마저 만족스럽지 않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미래한국당을 더는 비례대표 전담 위성·자매정당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로도 읽힌다.

미래통합당은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 공천 문제로 갈등에 휩싸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 대표는 "이번 선거의 의미와 중요성을 생각할 때 대충 넘어갈 수 없다"며 "단호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구태정치, 나쁜 정치와 단절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문제를 바로 잡아서 승리의 길로 바로 되돌아갈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황 대표가 밝힌 '단호한 결단'은 이날 수정·교체된 비례후보 명단에 대한 미래한국당 선거인단의 반대투표로 인한 부결 또는 새로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창당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을 총괄했던 공병호 공관위원장은 "4명 조정한다"며 더이상 변경의 여지는 없음을 알렸다. 공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번에 공관위가 대단히 민주적으로 중립적으로 운영됐다"며 "한선교 당대표가 뭐 외압이나 이런 걸 많이 막았다. 그래서 아주 독립적으로 운영됐다"고 말했다. 공 위원장의 발언은 한 대표가 통합당의 관여를 막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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