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전담 위성·자매 정당인 미래한국당이 새 판을 짜기 시작했다. 미래한국당은 미래통합당에서 탈달한 5선의 원유철 의원을 신임 당 대표로 추대한 데 이어 공천관리위원장을 비롯한 공천관리위원 전원을 새로 재구성하기로 했다
미래한국당은 20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원유철 의원을 신임 당 대표로 추대했다. 통합당과의 공천 갈등 끝에 한선교 전 대표 등 지도부가 일괄 사퇴한 지 하루 만이다.
전날 통합당에서 나온 원유철 신임 대표는 "공관위원장을 포함한 공관위원 전원을 재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지도부가 공관위의 공천 관련 업무 보고를 받고 있는데, 끝나면 바로 공관위 구성 조치를 할 것"이라며 "이르면 오늘 중으로 공관위가 출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 대표는 새롭게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해 비례대표 후보자를 선정하는 작업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할 방침이다. 새로운 지도부 구성도 이뤄졌다. 원 대표와 함께 통합당에서 한국당으로 이적한 정갑윤 의원은 상임고문을 맡는다. 최고위원에는 정운천 의원과 장석춘 의원이 지명됐고, 정책위의장에 김기선 의원이, 사무총장에 염동열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통합당과의 공천 갈등을 빚은 공병호 공관위원장도 교체됐다. 원 대표는 "그동안 한선교 전 대표, 공병호 공관위원장을 비롯한 공관위원들의 노고에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한 비례대표 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도 이날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당사를 마련하는 등 본격적인 총선 비례대표 후보 공천 작업에 들어갔다.
더불어시민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당헌·당규에 따라 설치된 비례대표 공관위를 오늘 구성하고 공정하고 민주적인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및 관리를 위해 공관위원들을 임명했다"며 10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더불어시민당은 비례연합정당 참여 소수정당이 먼저 후보를 내고 나머지는 시민사회가 추천한 후보로 비례 1~10번을 채운다는 구상이다. 다만 소수정당과 시민사회가 각각 몇명을 자기 몫의 후보로 낼지는 결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