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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코로나19 여파로 조기 종료…우승팀 없는 최초 시즌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20.03.2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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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프로배구 V리그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조기에 시즌을 접었다. 2005년 출범 후 처음 있는 일이며, 우승팀도 확정짓지 않은 채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연맹 사무실에서 V리그 13개 구단 단장들이 모인 이사회를 열고 정규리그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순위는 5라운드 종료 시점으로 최종 확정됐다. 남자부에선 서울 우리카드가, 여자부에선 수원 현대건설이 정규리그 1위로 결정됐다.

우리카드는 창단 후 처음으로 1위를 확정했고, 현대건설은 9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로 1위로 시즌을 마쳤다.

조원태 한국배구연맹 총재가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배구연맹(KOVO) 사무실에서 열린 KOVO 임시 이사회에서 13개 구단 단장들과 회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이 팀들에 ‘우승’이라는 말이 붙지는 않았다. 앞서 시즌을 종료한 여자프로농구(WKBL)가 아산 우리은행 위비의 우승을 결정한 것과 다른 그림이다.

올 시즌 V리그 정규리그는 코로나19 사태가 빚어지기 전까지 남녀부 모두 순위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남자부에서는 우리카드가 승점 69로 1위인 상황에서 2위 인천 대한항공이 한 경기를 덜 치른 채로 승점 4밖에 뒤지지 않았다. 맞대결도 남아 있어 순위가 뒤집힐 여지가 있었다.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승점 55)과 서울 GS칼텍스가 승점 1 차이로 박빙 승부를 펼쳤다. WKBL 우리은행이 시즌 종료가 유력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우리카드와 현대건설이 1위로 시즌을 끝내지만 ‘우승’이라는 말이 붙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로 인해 1위는 있지만 우승팀이 없는 어색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 역시 프로배구 역대 최초다. 우리카드와 현대건설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는 결정이다.

남은 과제는 자유계약선수(FA), 시상,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등 행정적인 문제를 어떻게 푸느냐다.

일단 FA 인정 출전 경기 수는 ‘팀이 소화한 경기의 40%’를 기준으로 하기로 했다.

한국배구연맹(KOVO) FA 관련 조항을 보면, 매 시즌 출전 경기 수가 정규리그의 40%를 넘은 선수가 FA 자격을 얻는다.

남자부는 36경기의 40%인 15경기, 여자부는 30경기의 40%인 12경기 이상을 올 시즌 뛴 선수가 FA 자격 선수가 된다.

하지만 올 시즌은 6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채 종료됐다.

KOVO는 “팀마다 소화한 경기 수가 다르다. 그래서 FA 자격 인정일의 ‘모수’를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32경기를 치른 남자부 우리카드 소속 선수는 32경기의 40%인 13경기를 소화하면 ‘FA 등록일 한 시즌 기준’을 만족한 것으로 인정한다. 26경기를 소화한 여자부 대전 KGC인삼공사의 11경기를 소화하면 FA 등록 기준일을 채운다.

각 부문 시상을 어떻게 할지도 관심사다.

정규리그는 끝을 보지 못하고 종료했지만, 한 시즌 동안 공격과 수비 부문에서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들에게 주는 시상 계획은 중요하다.

이 부분 역시 시즌 종료 시점을 어떻게 잡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KOVO는 체코에서 열기로 한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일정도 다시 상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럽 전역이 코로나19로 입국을 제한하는 상황이라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2021시즌 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의 확률 추첨은 이번 시즌 5라운드 순위에 따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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