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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삼고초려 끝에 김종인 품었다…'원톱' 총괄선대위원장 체제 전환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3.2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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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미래통합당이 삼고초려 끝에 4·15 총선 선거 대책을 총지휘할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영입했다. 이에 따라 통합당은 '김종인 원톱체제'로 제21대 총선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박형준·신세돈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26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종인 전 대표 영입을 발표했다. 박 공동선대위원장은 “오늘 오전 김 전 대표가 통합당 선대위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며 “선거 대책에 관한 총괄 역할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의 직책은 총괄선대위원장이며, 오는 29일부터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황교안 대표가 맡고 있던 직책인데, 황 대표는 총괄 선거 지휘 역할을 사실상 김 전 대표에게 일임하고 자신은 출마지인 서울 종로 선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통합당이 삼고초려 끝에 4·15 총선 선거 대책을 총지휘할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영입했다. [사진=미래통합당 제공]

김 전 대표는 1987년 개헌 당시 '경제민주화' 조항의 입안을 주도했고, 6공화국에서 보건사회부 장관과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내면서 대기업의 과다한 부동산 소유를 제한한 ‘토지공개념’을 입안한 인사다.

그동안 통합당은 황 대표가 직접 나서서 김 전 대표 영입에 공을 들여왔다. 앞서 지난 15일 황 대표는 김 전 대표에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제안했지만, 김 전 대표는 "그렇다면 굳이 나를 영입하려는 이유가 뭔지 알 수가 없다. 여러분이 합심해 잘하기 바란다"며 거절했다.

김 전 대표는 선거사령탑을 맡았던 주요 선거에서 잇따라 승리한 커리어를 갖고 있다. 2012년 총선 때는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끌던 새누리당에 합류해 승리를 이끌었고, 2016년 총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대표를 맡아 역시 당의 승리에 기여했다.

박 공동선대위원장은 "어려운 나라를 구하기 위해 이번 총선에서 꼭 승리를 얻어야 하는 데 동참해달라고 간곡히 호소했고, 김 전 대표가 흔쾌히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선대위가 사실상 김 전 대표의 '원톱 체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공동선대위원장은 당내 동의가 이뤄졌는지에 대해 "정치는 시점과 맥락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것"이라며 "지난 3년간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가장 날카롭게 지적하는 두 가지 과제가 있는데 이에 김 전 대표가 가장 큰 상징성과 영향력을 가진 분이라고 판단한다. 그런 정치적 판단에 당내에 상당히 넓은 컨센서스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전 대표 영입에 따른 공천 영향 여부에 대해서는 "공천은 끝난 것"이며 일축했고, 비상대책위원장 등 선거 이후 김 전 대표의 당내 역할론과 관련해서도 "그런 논의는 일체 없었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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