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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올시즌 일정 대폭 축소 합의…프로야구는 다각도 검토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20.04.0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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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기한 연기된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구단들이 올 시즌 일정을 큰 폭으로 줄이는 데 합의했다.

K리그1 12개 구단 사장·단장들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대표자 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에 따라 2020시즌이 개막하면 풀리그 방식으로 팀당 33경기를 치르고, 상·하위 6개 팀으로 나뉘어 5경기씩을 더 치르는 현행 38라운드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시즌이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스플릿 시리즈 없이 33라운드만 치르는 방식은 물론 32라운드(정규리그 22라운드+스플릿 10라운드), 27라운드(정규리그 22라운드+스플릿 5라운드) 등 여러 방식이 이날 회의에서 거론됐지만, 대표자들은 결론을 내지는 않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개막 시점이 미뤄지고 있어 경기수가 축소되는 부분은 불가피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리그 개막 시 홈·어웨이 경기수에 불균형이 발생하더라도 각 구단이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불리한 부분을 감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스크 쓴 K리그 대표자들. [사진=연합뉴스]

대표자들은 개막 뒤에도 선수 감염 등 돌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충분한 ‘예비일’을 둬 비교적 느슨하게 일정을 짜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수렴했다.

리그 방식에는 큰 틀의 합의가 이뤄졌지만, 개막 시점은 여전히 확정되지 않았다.

이날 대표자 회의에서 개막 시점과 관련한 유의미한 결론이 나오면 4월초 리그 최고 의결기구인 이사회가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당분간 열리지 않게 됐다.

오후 열린 K리그2(2부 리그) 대표자 회의도 일정 축소에 관해 논의하는 데 그쳤다. 개막 시점과 관련해서는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오가지 않았다.

연맹 관계자는 “K리그2는 되도록이면 36라운드 경기를 모두 치르자는 입장이지만 개막이 늦어져 소화가 어려우면 경기수 축소를 감내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역시 올 시즌 경기수 축소를 고려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몇 경기를 줄일지는 확정하지 않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10개 구단 단장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제2차 긴급실행위원회를 열었다.

회의록 중 일부를 확인한 결과 주요 안건에는 KBO 리그 일정 변경안이 포함돼 있었다.

개막 시기를 오는 5월 이후로 상정하고 기존의 팀당 144경기를 많게는 135경기, 적게는 108경기로 줄이는 것이 골자다.

135경기 변경안은 5월 5일 개막해 팀 간 15차전을 치른 뒤 11월 10일까지 포스트시즌을 마무리하는 방안이다.

가장 과감한 방식인 108경기 변경안은 5월 29일 개막해 개막 시기가 가장 늦지만, 경기수가 확 줄어드는 만큼 포스트시즌을 11월 내에 끝낼 수 있다.

10개 구단 단장들은 이외에도 126경기, 117경기 등 5월 개막을 가정해 총 4가지 정규리그 일정 변경안을 놓고 심도 있는 논의에 들어갔다.

일정 변경안에는 우천순연 시 더블헤더 및 월요일 경기를 편성하고, 올스타전 취소와 포스트시즌 축소에 관한 내용까지 포함돼 있다.

KBO는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정규리그 개막을 4월 20일 이후로 늦췄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두 번째 연기였지만 집단감염 위험이 여전히 도사리고 있어 4월 20일 개막을 놓고 회의적인 시선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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