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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마스크 비슷한 '비말차단 마스크' 나온다...코로나19 장기화에 여름철 생활방역 ‘숨통’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5.2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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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하고 여름 더위가 찾아들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마스크 생산업체에서 두께가 얇은 덴탈마스크와 비슷한 '비말차단 마스크'를 만들 수 있도록 이르면 다음달 초 관련 고시를 개정하기로 했다. 국민의 불편함을 최대한 줄여 여름철 ‘생황방역’ 참여에 숨통을 틔게 하기 위한 탄력적인 제도보완 조치로 볼 수 있다.

아울러 덴탈마스크 생산량을 현재의 두 배인 하루 평균 100만개까지 늘리고 수입을 확대하는 등 마스크 관련 정책에 변화가 예상된다.

양진영 식약처 차장은 25일 마스크 수급상황 정례브리핑에서 "덴탈마스크와 유사한 형태의 '비말 차단용 마스크'에 대해 규격을 새로 설정하는 내용을 지난주 입안 예고했다"고 밝혔다.

마트의 마스크 판매 안내판 [사진=연합뉴스]
마트의 마스크 판매 안내판 [사진=연합뉴스]

이어 "이르면 6월 초순쯤에는 그 부분들이 완전히 개정 고시화되고 규격화·제도화되면 관련 생산 업체에서도 자연스럽게 그 규격에 맞는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생산한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덴탈마스트로 불리는 수술용 마스크가 현재도 공적 마스크 제도에 포함돼 있지만, 날씨가 더워지면서 방역용 마스크보다 한결 호흡하기 편한 덴탈마스크의 수요가 늘어나자 이를 일반인용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새로운 형태의 마스크의 규격 등을 제도화해 생산량을 늘린다는 것이다.

또 식약처는 기존 덴탈마스크 일일 생산량을 기존 50만장에서 100만장으로 늘릴 계획이다. 그동안 덴탈마스크 일일 생산량의 80%인 40만장은 정부가 공적 판매 물량으로 확보해 의료기관에 우선 공급해 왔다.

덴탈마스크는 코로나19 등 침발울 같은 감염병의 비말을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잘 알려져 있다. 최근 의료계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는 호흡이 어려운 'KF94' 'N95' 방역용 마스크보다 덴탈마스크가 공중 보건을 유지하는 데 더 적합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미나 교수는 최근 대한의학회지(JKMS) 오피니언란에 "코로나19 유행이 장시간 지속할 때 어떤 마스크를 착용할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KF94 또는 N95 마스크는 오랜 시간 착용 시 숨쉬기가 어렵고, 필터가 습기에 취약해 장시간 착용해서도 안 된다. 유증상 감염자는 사용하기조차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수술용 마스크는 오래전부터 착용자의 비말 전파를 막는 효과가 있다고 검증됐다"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한 공중 마스크로 가장 권장되는 유형"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국내 마스크 공급의 다양화가 추진될 정도로 상황에 개선된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마스크 일부 여유 물량은 국내 수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수출하거나 국가 간 인도적 지원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스크 생산량이 코로나19 창궐이 시작된 지난 1월보다 두 배가 넘게 늘었고, 공적 마스크 재고량도 안정적으로 확보되고 있는 상황에서 생산량의 80%를 공적 판매처에 공급하도록 한 현재의 마스크 정책도 자연스럽게 변화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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