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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한국, 위성정당 체제 113일만에 ‘103석 합당’…연비제 폐지 촉구, 선거법도 ‘환귀본처’?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5.2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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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미래통합당과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합당 선포식을 열고 새출발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연비제) 도입에 반발해 미래한국당이 지난 2월5일 창당한 지 113일 만이다. 이로써 비례연합정당은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통합당과 한국당은 28일 국회에서 합당 선포식을 갖고 통합을 선언했다. 양 당의 수임기구는 오는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일단 통합당 명칭으로 합당을 신고하기로 합의했다. 선관위가 합당을 승인하면 통합당의 의석은 103석(지역구 84석, 비례대표 19석)이 된다.

통합당 비대위에서 별도의 당명 제정 계획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는데, 물리적 통합에 그치지 않고 화학적 결합을 상징하는 당 이름으로 새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합당 선포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왼쪽부터 미래통합당 이양수, 김상훈 의원,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미래한국당 염동열 사무총장, 최승재 당선인. [사진=연합뉴스]

합당수임기구 협의에 따라 합당 직후 당대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맡고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이 당직을 유지하게 된다. 빈 자리로 남아 있는 당 사무총장은 당대표가 임명한다는 당헌당규를 따르기로 해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인선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당이 독자정당을 꾸리려 한다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양 당간의 갈등이 불거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끝내 통합당에 의한 흡수통합으로 마무리됐다.

원유철 한국당 대표는 "저희들의 의석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현 집권여당의 폭주를 막아내는 힘은 이제 국민밖에 없다. 의석은 작아졌지만 대신 그 자리에 국민이 계시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하는 강소 야당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제1야당의 비례정당은 오늘로 없어지게 되지만 범여권의 비례정당은 수두룩하게 남아있다"며 "21대 국회는 '누더기 선거악법' 연비제를 폐기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래한국당과의 합당을 "환귀본처(還歸本處·물건이 본래의 자리에 다시 돌아오거나 돌아간다는 뜻)"라는 성어로 표현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난리통에 뜻하지 않게 헤어졌던 형제가 만나는 기분이 이런 기분 아닐까 생각한다"며 "안해도 될 고생을 '4+1(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대안신당)' 세력이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바람에 혼란을 겪었다"고 범여권에 책임을 돌렸다.

이어 민주당을 향해서는 "선거법을 합의 없이 처리한 것도 유례없는 일이지만 그것도 완성 못한채로 하자 많은 법을 밀어붙여 이런 결과가 생겼는데 사과나 반성, 바꾸겠다는 약속 없이 얼렁뚱땅 넘어가며 우리를 비난하는 염치없고 후안무치한 일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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