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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플로이드 위한 정의' 세리머니 펼친 산초 "변화를 위해 싸워야 한다"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20.06.0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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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1일(한국시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파더보른의 2019~2020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9라운드가 치러진 독일 파더보른의 벤틀러 아레나. 이곳에서 의미 있는 골 세리머니가 펼쳐져 축구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영건 제이든 산초였다. 산초는 최근 경찰관의 강압적 체포 과정에서 숨진 미국의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골 세리머니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산초는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3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율리안 브란트가 내준 땅볼 크로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뽑아냈다.

상대 골망을 가른 터트린 산초는 유니폼 상의를 벗었고, 그의 이너웨어에는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Justice for George Floyd)’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라고 쓰인 문구를 내보이는 제이든 산초.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백인 경찰의 강압적인 체포 행위로 흑인 남성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한 추모와 항의를 담은 의식이었다. 세리머니를 펼친 산초는 상의 탈의와 정치적인 표현을 금지하는 축구 규정에 따라 주심으로부터 옐로카드를 받았다.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산초는 후반 29분과 경기 종료 직전 연이어 득점포를 가동하며 해트트릭까지 달성했다. 도르트문트는 파더보른을 6-1로 완파했다. 2018~2019시즌 분데스리가에 데뷔한 산초의 프로통산 첫 해트트릭이었다. 특히 산초는 프랑스 리그앙 캉에서 뛰었던 브라이언 스타인이 1989년 5월 31일 칸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한 이후 무려 31년 만에 해외 빅리그 무대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영국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산초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이날 펼친 골 세리머니의 의미를 상세하게 공개했다.

그는 “프로 통산 첫 해트트릭이다. 오늘날 세상에는 우리가 반드시 언급하고 변화를 위해 도와야 하는 중요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씁쓸하면서 달콤한 순간이다. 우리는 하나로 뭉쳐 정의를 위해 싸워야 한다. 우리가 함께하면 더 강해진다”고 강조했다.

산초의 맹활약에 힘입어 승점 60을 쌓은 도르트문트는 선두 바이에른 뮌헨(승점 67)과 승점 차를 7로 유지하면서 선두 추격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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