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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빅히트, 美사이비교주 음성 신곡삽입 논란에 사과 "깊은 책임감"…짐 존스 누구기에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20.06.0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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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의 솔로곡에 과거 미국에서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이비 종교 교주의 연설이 삽입돼 논란이 일자 소속사가 해당 부분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슈가가 최근 공개한 믹스테이프 'D-2'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What do you think?) 도입부에 들어간 목소리가 미국 사이비 교주 짐 존스의 연설인지 알지 못했다며 지난달 31일 사과했다. 슈가 역시 소속사를 통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빅히트는 '어떻게 생각해?' 도입부 연설은 이 노래를 작업한 프로듀서가 연설자가 누군지 모르고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했다며 "회사는 내부 프로세스에 따라 내용의 적정성을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했으나 선정 및 검수 과정에서 내용상 부적절한 샘플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곡에 포함했다"고 해명했다.

방탄소년단  슈가(Agust D)의 믹스테이프 'D-2' 커버. 슈가의 솔로곡에 과거 미국에서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이비 종교 교주 짐 존스의 육성이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빅히트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검수하는 자체 프로세스를 통해 사회, 문화, 역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을 확인하고 있지만,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음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번 경우에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이와 관련된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아울러 "이로 인해 상처받으셨거나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문제점을 확인한 이후 해당 부분을 즉각 삭제하여 재발매했다"고 밝혔다.

슈가가 최근 공개한 믹스테이프 'D-2'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 도입부에는 짐 존스가 한 연설이 샘플링돼 15초가량 나온다. 짐 존스는 1955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인민사원(Peoples Temple)이라는 사이비 종교를 창시한 인물이다.

그는 1977년 신도들을 남미 국가인 가이아나로 이주시킨 뒤 강제노동과 학대를 일삼았고, 이듬해 어린이를 포함한 900여명에게 음독을 강요하며 '존스타운 대학살' 사건을 일으켰다.

다만 이같은 논란에도 방탄소년단의 인기는 여전히 뜨거운 상황이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DNA' 뮤직비디오는 1일 오전 유튜브 조회 수 10억건을 넘었다.

'DNA'는 2017년 9월 18일 발표된 방탄소년단 미니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承) 허'(LOVE YOURSELF 承 HER) 타이틀곡이다. 뮤직비디오가 발표된 지 2년 8개월여 만에 10억 뷰 기록에 도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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