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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코로나19 확진자 연일 '최다기록'...D-1년에 고조되는 도쿄올림픽 비관론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20.07.2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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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일본에서 23일 920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되면서 하루 만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또 최다기록을 찍었다. 코로나19가 사그라질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서 개막까지 꼭 1년을 앞둔 도쿄올림픽 개최 회의론이 확산하고 있다. 

도쿄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23일 6시 30분 현재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2만8902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 나온 일일 기준 최다기록 795명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22일 오후 일본 도쿄역 앞에 설치된 카운트다운 시계에 도쿄올림픽 개막식까지 남은 날짜와 시간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오후 일본 도쿄역 앞에 설치된 카운트다운 시계에 도쿄올림픽 개막식까지 남은 날짜와 시간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쿄도에선 36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확인됐다. 도쿄도에서 하루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가 확산세가 잦아들기는커녕 이같이 연일 최다 확진 기록이 경신되자 일본 내에선 1년 연기된 제32회 도쿄 하계올림픽 개최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도쿄올림픽은 24일 도쿄 신국립경기장에서 개회식을 열고 16일간 펼쳐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으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3월 24일 올림픽 1년 연기를 결정했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조직위원회는 내년 7월 23일~8월 8일 예정된 올림픽의 상세 일정을 최근 확정해 IOC에 보고했다. 종목과 경기 수를 축소하지 않고 추진한다는 방침이나 일본 안팎에서 개최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나온다. 

일본 공영방송 NHK이 지난 17~19일 21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재연기를 택한 응답이 35%, 취소를 요구한 응답이 31%로 각각 집계됐다. '개최해야 한다'는 응답은 26%였다. 올림픽을 비관하는 여론이 개최국에서 66%로 나타난 것이다. 

도쿄에 설치된 오륜 조형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쿄에 설치된 오륜 조형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상황이 이렇다보니 도쿄올림픽을 무관중으로 열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일본 산케이신문이 최근 경기단체 21곳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도쿄올림픽을 무관객으로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 9개 단체가 찬성 의견, 12개 단체가 반대 의견을 냈다.

바흐 IOC 위원장은 22일 NHK와 인터뷰에서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한다"며 "누구도 무 관객은 원하지 않지만 안전한 환경에서 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서 필요하다면 대응하겠다"고 밝혀 무관중 올림픽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하지만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회장은 올림픽이 "국민 전체가 공감하는 스포츠 이벤트"라며 무관중 개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도쿄올림픽이 축제 이슈가 아니라 근심거리로 전락하자 일본 언론은 한 차례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다시 취소될 경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퇴진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교도통신은 "만약 올림픽 취소 결정이 내려질 경우, 아베 총리가 내년 가을로 예정된 자민당 총재 임기 만료를 기다리지 않고, 중도 사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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