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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아들 의혹 공세에 "소설 쓰시네"...통합당 "국회모독" 사과 요구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7.2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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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21대 국회 개원 이후 처음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참석한 미래통합당과 정면 충돌했다. 통합당 윤한홍 의원이 추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휴가 미복귀 의혹에 대한 수사 부분을 거론하자 추 장관은 "소설을 쓰신다", "질문 같은 질문을 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윤 의원도 "국회의원이 소설가냐"라고 되물으면서 대립한 날선 설전은 여야 의원 간의 고성 섞인 충돌로 번졌다.

27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는 여야 의원들의 충돌로 두 차례 정회 소동을 벌인 끝에 통합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하면서 산회하는 등 파행했다.

이날 통합당 윤 의원은 추 장관이 아닌 고기영 법무부 차관을 지목해 "올해 서울동부지검장에서 법무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 추 장관 아들 수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그간 통합당은 추 장관의 아들이 군 복무 중 정당한 절차 없이 건강 문제를 이유로 예정된 휴가 복귀 시간에 복귀하지 않았다며 이를 '탈영'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고 차관이 해당 사건을 담당했던 서울동부지검장에서 법무차관으로 영전한 것을 두고 연관성을 제기하며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 질문에 고 차관은 "글쎄요"라고 답했다. 이 과정을 지켜보던 추 장관은 "소설을 쓰시네"라며 "질문도 질문 같은 걸 하시라. 국정 관련 질문을 하시라"고 반발했다.

그러자 윤 의원은 "나는 동부지검장이 차관으로 와 있으면 (추 장관 아들에 대한) 수사가 안 된다고 보니까 물어보는데, 장관이 그 자리에 앉아서 소설 쓴다고 하느냐"며 "국회의원들이 소설가냐"고 강하게 대응했다.

윤 의원과 추 장관의 설전은 여야 의원 간 충돌로 번졌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국회의원이라고 마음대로 질문하고, 장관을 모욕하는 것도 아니고 뭐냐"면서 "근거를 대면서 물어보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이에 통합당 의원들은 김 의원을 향해 "법무부 직원이냐, 장관 비서실장이냐"고 항의했다.

회의가 정회되는 파행 끝에 윤호중 위원장이 추 장관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추 장관은 "(국회의원의)면책특권은 모욕주기 특권이 아니다"며 거부했다. 

이후 김도읍 통합당 간사를 비롯한 윤한홍·장제원·전주혜 등 법사위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추 장관의 발언을 비판하고, 추 장관과 윤 위원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회의 때 "피감기관 장의 답변 태도가 상식을 벗어나, 어떻게 보면 국회를 모독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던 장제원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추미애 장관의 교만과 오만의 끝은 어디인가. 추래막장, 추 장관이 국회만 들어오면 국회가 막장이 된다"며 "사과를 받지 않으면 어떻게 우리가 법사위를 계속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합당 법사위원들은 추 장관에게 성찰할 기회 잠시 드리겠다. 윤호중 위원장도 이렇게 편파적으로 법사위 운영해서는 안 된다. 두 분 반성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 내일이고 모레고 법무부에 한해서 현안보고를 다시 받는 시간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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