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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에 세상 등진 고유민…이다영·김연경 등 애도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20.08.0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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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배구계에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지난 시즌까지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에서 뛰었던 고유민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료 선수들 사이에서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경기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고유민은 지난달 31일 오후 9시 40분께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고유민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고인의 휴대전화를 분석해 배경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지난 2월 1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현대건설-김천 한국도로공사전에 출전한 고유민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고유민이 올해 초까지 현대건설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그는 2013년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4순위로 지명된 후 줄곧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었다. 주로 백업 레프트로 뛴 고유민은 지난 시즌에 앞서 자유계약선수(FA)로 팀과 잔류 계약을 맺으며 공헌도를 인정받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25경기에 출전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시즌이 중단되기 전인 지난 3월초 팀을 이탈한 뒤 복귀하지 않았다. 부상으로 이탈한 김연견 대신 리베로로 출전한 가운데, 어색한 포지션에서 슬럼프가 깊어지며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고유민은 구단의 설득에도 돌아오지 않아, 5월 임의탈퇴로 처리됐다. 현대건설은 수술을 마친 김연견, 레프트 김주하를 영입해 고유민의 공백을 메우기로 했다.

고유민은 지난 5월에는 자신의 SNS에 “제가 한 행동에는 이유가 있지만 굳이 말을 해서 좋을 게 없다고 생각했다”며 “제 팬도 아닌데 어쭙잖은 충고 보내지 말아 달라. 그쪽 분들도 저에게 한몫했다. 본일 일에만 신경 쓰길 바란다”며 일부 팬들의 악성 댓글과 악의적인 다이렉트 메시지(DM)에 마음고생을 털어놓기도 했다.

현대건설에서 2014~2015시즌부터 2019~2020시즌까지 고유민과 함께 뛰었던 인천 흥국생명 세터 이다영은 SNS에 “내가 많이 사랑해 고유민 보고 싶다 너무 보고 싶어”라며 애도했다.

이다영은 또 “그동안 많이 힘들었을 텐데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편히 쉬어 진짜 너무 사랑해”라고 힘든 시간을 보냈을 고유민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최근 국내 리그에 복귀한 흥국생명 김연경은 SNS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고유민의 2013~2014시즌 데뷔 동기인 전 흥국생명 레프트 공윤희는 SNS에 “유민이가 좋은 곳으로 갔어요. 손이 떨려 긴 글을 못 적겠습니다. 한순간에 벌어진 일이라 저도 뭐라고 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공윤희는 진로를 고민하다가 2019년 9월 임의탈퇴 선수로 팀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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