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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계 비대위 '사죄 성명'..."국민에 씻을 수 없는 죄, 대면예배 중단해야"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8.3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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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 속에 광복절 서울 도심 집회를 강행한 사랑제일교회를 시작으로 일부 교회가 정부의 만류에도 불구 대면예배를 강행하자 사회적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개신교계 단체는 사죄 성명서를 내고 자성을 촉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교계 내 진보·개혁성향의 10여개 단체로 구성된 '개신교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위(비대위)'는 31일 '사죄 성명서'를 내고 "한국 교회는 코로나 사태 앞에서 우리 사회와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고 참회했다.

30일 대구 동구 효목동 한 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가운데 해당 교회의 문에 폐쇄명령서가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대구 동구 효목동 한 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가운데 해당 교회의 문에 폐쇄명령서가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이 사태는 전광훈과 극우 기독교를 중심으로 저질러졌지만, 이를 방조하고 묵인한 한국교회의 책임을 부인할 수 없다"고 고백했다. 

비대위는 전 목사로 상징되는 극우 개신교계에 대해 강한 비판의 메시지를 내놓았다. 이들은 "전광훈과 극우 기독교 세력은 기독교를 혐오의 종교로 바꾸더니 이제는 극도의 혐오 대상으로 전락하게 했다"며 "국민 전체의 생명에 위해를 가하는 행위를 서슴지 않고 벌였으면서도 사과와 반성이 없다. 오히려 정부의 방역 활동을 방해하고 거짓 정보를 퍼뜨리면서 선동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비호하는 일부 기독교 지도자들의 행태는 계속되고 있고,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인 김태영 목사는 청와대에서 도를 넘는 발언으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며 "부산, 충남, 경기지역기독교총연합회에서는 정부의 비대면 예배 요청을 종교탄압 운운하며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그동안 한국교회가 성장과 번영만을 추구하며 이웃을 돌아보지 못했다"며 "전광훈과 같은 무리들이 한국교회의 지도자로 설치고 이단과 사이비가 판치는 현실 속에서 교회의 자정능력을 상실했음을 사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광훈의 대국민 사과 △대면 예배 즉각 중단 △한국교회의 전광훈 출교 처리 △한기총의 자진 해산 △전광훈의 보석취소와 엄중 처벌 △전광훈을 키워 준 보수 야당과 단체들의 사과 및 책임 등을 촉구했다. 

비대위에는 교회2.0목회자운동,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달려라커피선교회, 민주시민기독모임, 성서대구, 예하운선교회, 카타콤, 평화누리, 희년함께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성명서 발표 단체는 진보적 교단이나 기존 교회 연합단체가 아니다.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새로운 단체들이 연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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