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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와 계약 만료되는 추신수, 타베라스에 차기 리드오프 대관식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20.09.0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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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스스로 리드오프 자리에서 내려오는 통 큰 결정을 내렸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4일(한국시간) “추신수가 레오디 타베라스에게 1번 타자 자리를 양보했다”면서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이 타베라스를 새로운 1번으로 기용하는 이유를 밝혔다.

추신수(오른쪽)가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방문경기 8회에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추신수는 전날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2020 MLB 방문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톱타자 자리가 익숙한 추신수가 3번 자리에 선 것은 2018년 9월 26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2년 만이었다. 추신수는 4일 휴스턴전에서도 3번 타자로 나섰다. 두 경기 모두 젊은 외야수 타베라스가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사연이 있었다. 우드워드 감독은 “추신수가 ‘타베라스에게 1번 타자로 출전할 기회를 주는 게 어떤가’라고 건의했다. 이에 추신수와 더 대화했고 타베라스가 리드오프 자리에 적응할지 지켜보기로 했다”고 말하며 “우리 팀에 좋은 선구안을 갖춘 선수는 몇 명 있지만, 주력까지 겸비한 이는 거의 없다. 타베라스는 스위치히터이고, 주력이 좋다. 번트도 할 수 있다”고 타베라스가 여러 가지 장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MLB닷컴은 “올해로 텍사스와 계약이 종료되는 추신수가 구단의 미래를 위해 결정을 내렸다”고 해석했다.

타베라스는 추신수에게 리드오프로서 가져야할 자세를 배우고 있다. 우드워드 감독은 “타베라스가 추신수에게 다가가 여러 가지를 물었다. 나는 타베라스에게 ‘제대로 된 스승을 골랐다’고 말해줬다”면서 “추신수는 매 타석 집중한다. 스트라이크존을 좁혀서 타격할 때와 공격적으로 타격할 때를 아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3번으로 자리를 옮긴 뒤, 중심 타선에 어울리는 타격을 했다. 그는 4일 휴스턴전에서 시즌 4호 홈런을 때려냈다.

추신수는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 후보에도 올랐다.

MLB닷컴은 “추신수는 올해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1000달러(약 119만원)씩을 지원했다”고 후보로 선정한 배경을 밝혔다. 당시 추신수는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 191명 전원에게 1000달러씩, 총 19만1000달러(약 2억2700만원)를 쾌척해 후배를 도왔다.

추신수는 아내와 함께 댈러스 지역 한국문화센터 건립을 위해 거액을 기부하기도 했다.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은 1972년 니카라과 지진 피해 구호물자를 싣고 가다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로베르토 클레멘테(1934~1972)를 추모하는 뜻에서 만들어졌다. 사회 공헌 활동에 힘썼던 고인과 같이 경기장 안팎에서 선행에 애쓴 선수가 수상자로 선정된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총 30명이 2020년 클레멘테 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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