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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속도 내는 K-바이오...위기일수록 과감한 R&D 집중투자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0.09.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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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투자 활동이 위축됐지만 국내 상장 제약사들이 연구개발(R&D) 투자를 과감하게 확대하면서 신성장 동력 모색에 나서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R&D 분야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0대 제약사 중 8개 제약사가 R&D 투자를 1년 전보다 늘렸다. 

한미약품 연구원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 연구원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제공]

가장 많은 금액을 연구개발에 쏟은 곳은 한미약품으로 1020억원을 투자했다. 이어 유한양행 802억원, 대웅제약 722억원, 녹십자 689억원, 종근당 62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지속적인 투자의 성과로 최근 오락솔 우선심사 지정 외에도 다양한 신약개발 순항 소식을 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제약사 얀센에 기술수출한 뒤 돌려받은 신약후보 물질(에피노페그듀타이드)을 미국 제약사 MSD에 1조원 규모로 재수출하기도 했다. 

두번째로 많은 R&D 비용을 투자한 유한양행은 지난 2월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헬스케어 업체 휴이노, 3월엔 바이오기업 아밀로이드솔루션,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벤처기업 지아이바이옴 등 총 3곳에 사업 관련 투자를 진행했다. 

여기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230억원을 투입한 프로바이오틱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0 업체 메디오젠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고 나섰다. 메디오젠의 성장성에 주목해 투자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다. 

한미약품, 유한양행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유한양행 제공]
한미약품, 유한양행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유한양행 제공]

공격적 투자를 펼치는 유한양행이 연구개발 중인 신약파이프라인은 30개에 달한다. 이를 바탕으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레이저티닙,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등의 조 단위 기술수출을 연거푸 성공시켰다. 

이에 대해 문경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연구개발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와 해외 협력사와의 기술이전 계약으로 개발 역량을 키워왔다"며 "부가가치 높은 신약 및 개량 신약 후보물질군이 늘어나며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D 중심 제약사로의 정책 전환을 밝힌 일동제약은 R&D 비용을 연간 500억원대에서 700억원 내외로 대폭 증액했다. R&D 강화, 오픈이노베이션의 전략 전환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려는 것이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일동제약은 현재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계열사에 매각한 표적항암제 IDX-1197에 대해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고, 전임상 과제 10개가 진행 중"이라며 "전임상 과제 중 5개 내외가 내년 중에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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