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빌보드에 K팝 열풍이 불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2주 연속 1위 가도를 달린데 이어 걸그룹 블랙핑크가 팝스타 셀레나 고메즈와 함께 작업한 새로운 곡 '아이스크림(Ice Cream)'으로 K팝 걸그룹 사상 최고 순위인 13위로 신곡 데뷔했다.
빌보드는 8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의 신곡 '다이너마이트'가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핫 100은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하는 빌보드 메인 차트다.
지난달 21일 신곡 다이너마이트를 발표한 방탄소년단은 발매 첫주에 핫 100 차트에서 한국 가수 사상 최초로 정상에 우뚝섰다. 빌보드 역사상 핫 100에 1위로 신곡 데뷔한 곡은 다이너마이트를 포함해 43곡뿐이다.
빌보드에 따르면 다이너마이트는 발매 2주차(지난달 28일~지난 3일) 미국에서 1750만회 스트리밍, 18만2000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수치는 지난주보다 각각 49%와 31% 줄었지만, 대중적 인기를 반영하는 전통 매체인 라디오방송 빈도는 많아졌다. 다이너마이트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6일까지 1600만명의 라디오 청취자에게 노출됐다.
복고적 디스코 팝 장르의 영어 곡인 '다이너마이트'는 미국 대중에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면서 글로벌 팬덤의 지평을 더욱 넓히고 있다. 빌보드는 지난 4일 "미국 라디오에서 몇년 동안 좌절을 겪은 방탄소년단이지만 '다이너마이트'가 K팝 전체에 돌파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2주째 핫 100 수위를 굳게 지키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한 방탄소년단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믿기지 않는 2주 연속 빌보드 핫 100 1위. 세계에서 BTS '다이너마이트'를 사랑해주신 아미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걸그룹 블랙핑크도 K팝 걸그룹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핫 100 상위권에 올라섰다. 블랙핑크가 미국 팝스타 겸 배우 셀레나 고메즈와 함께한 '아이스크림'은 지난달 28일 발매 이후 12일자 핫 100에서 13위를 기록했다.
발매 첫주 미국에서 스트리밍 1830만회, 다운로드 2만3000건을 기록한 결과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2위에 올랐다.
블랙핑크는 지난 5월 발표한 '사워 캔디'와 6월 발매한 '하우 유 라이크 댓', 지난달 28일 공개한 '아이스크림'이 잇따라 핫 100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이스크림 뮤직비디오는 공개된 지 열흘 만인 지난 8일 유튜브 조회 수 2억뷰를 돌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