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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흠, 국민의힘 자진 탈당...하태경 "이해충돌, 전수조사해야"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9.2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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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국토교통위원회 위원 당시 피감기관들로부터 수천억원의 공사를 특혜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전격 탈당을 선언했다. 이와 관련해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은 이를 계기로 여야를 막론하고 전수조사를 하고 상임위 배치를 재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덕흠 의원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국민의힘을 떠나려 한다. (당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당적을 내려놓는 게 맞다는 판단을 스스로 내렸다"고 밝혔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으로 가족 명의의 건설회사를 통해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원대 공사를 특혜 수주한 의혹에 휩싸인 박덕흠 의원이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으로 가족 명의의 건설회사를 통해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원대 공사를 특혜 수주한 의혹에 휩싸인 박덕흠 의원이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저를 둘러싼 의혹과 언론보도로 걱정과 심려를 끼쳐 정말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여당과 다수 언론의 왜곡 보도에는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2012년 국회에 입성한 뒤 국토교통위원회에서 6년 동안 활동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장에 따르면 박 의원이 국토교통위원으로 있으면서 국토교통부와 산하기관들에게서 공사 수주와 신기술 사용료 명목으로 1000여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 의원이 국토위원인 만큼 가족 명의의 건설사가 피감기관에서 대규모 공사를 수주한 것은 사적 이득을 취한 것으로 '이해충돌'에 해당한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공개경쟁 전자입찰제도에서 누군가에 특혜를 줄 수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자신을 향한 모든 의혹이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한 박 의원은 "건설업계 현장의 고충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전문성을 발휘하기 위해 국토위에 있었다"며 "직위를 이용해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일은 결단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 정권 들어 공정과 정의의 추락은 지난해 조국 사태 이후 올해 윤미향 의원, 추미애 법무부장관 사태에 이르러 극에 달했다"며 "현 정권의 부정적 기류에 정치적 의도를 갖고 저를 희생양 삼아 위기 탈출 시도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원인철 합참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원인철 합참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가운데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이해충돌 문제와 관련해 "국회의원 전수조사하고 이해충돌 기준을 명확히 해 그에 따라 상임위도 재조정하자"고 제안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재산이 많다고 국회의원 자격이 없는 건 아니지만 문제는 이해충돌 소지가 분명한데도 관련 상임위 맡았다"며 박 의원이 그동안 국토교통위에 배치된 것은 분명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주식 백지신탁 만으로는 허점이 있다는 것이 드러났기에 바로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지금 문체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의원(도종환)은 피감기관인 문체부의 직전 장관, 보건복지위 여당 간사(김성주) 역시 올해 초까지 피감기관인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지냈다"며 상임위 이해충돌 문제가 국민의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여야를 떠나 해당분야의 전문성과 이해충돌 사이에서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로 여야합의로 전수조사위를 구성, 전수조사하고 이해충돌 기준을 명확히 해 그에 따라 상임위도 재조정하자"며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을 적극 환영하고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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