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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2년만에 유엔연설은 희망의 메시지..."다시 꿈꾸고, 함께 살아내요"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20.09.2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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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지민 제이홉 슈가 뷔 정국)이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지구촌 가족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방탄소년단(BTS)은 23일 밤(한국시간) 유엔 웹TV와 우리 외교부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 제75차 유엔총회 유엔 보건안보 우호국 그룹 고위급 회의에서 특별 연사로 나서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미래세대를 향해 "삶은 계속될 것입니다. 우리 함께 살아냅시다(Life goes on. Let's live on)"라는 위로와 응원을 보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전 세계 미래세대를 위한 특별 영상 메시지가 23일 오후(한국시간) 인터넷 생중계로 열린 유엔 보건안보우호국 그룹 고위급 회의에서 공개됐다. [사진=방탄TV 유튜브/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전 세계 미래세대를 위한 특별 영상 메시지가 23일 밤(한국시간) 인터넷 생중계로 열린 유엔 보건안보우호국 그룹 고위급 회의에서 공개됐다. [사진=방탄TV 유튜브/연합뉴스]

방탄소년단은 사전녹화된 6분여의 영상 메세지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절망과 외로움 속에서도 함께 음악을 만들며 다시 일어선 자신들의 경험담을 진솔하게 들려주며 "다시 꿈을 꾸자"고 청했다.

"제75회 유엔 총회를 통해 이렇게 다시 한번 메시지를 전하는 소중한 기회를 갖게 돼 정말 영광"이라고 운을 뗀 리더 RM은 "2년 전 저는 당신의 이름을 묻고, 당신의 목소리를 들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많은 것을 상상했다. 대한민국의 작은 도시 일산의 소년이자, 유엔 총회에 참석한 젊으니, 그리고 세상을 살아가는 세계 시민으로, 나와 우리 앞에 놓인 무한한 가능성을 가슴 뛰게 상상했다. 하지만 그 상상 속에 코로나19는 없었다"고 말했다.

지민은 "절망했다. 모든 게 무너진 거 같았다. 할 수 있는 건 창 밖을 내다보는 것뿐이었고, 갈 수 있는 곳은 방 안뿐이었다. 어제는 전 세계의 팬 분들과 함께 춤추고 노래했는데, 오늘은 내 세계가 방 하나로 줄어든 것만 같았다. 그때 내 동료들이 손을 잡아줬다. 함께 토닥이며 무엇을 같이 할 수 있을까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슈가는 "오랜만에, 어쩌면 데뷔 후 처음으로 일상이 찾아왔다. 원했던 건 아니었지만 소중한 시간이었다. 넓었던 세계가 순식간에 좁아지는 건 굉장히 익숙한 경험이다. 월드 투어를 하면서 화려한 조명과 팬 분들 환호 속에 있다가 그날 밤 방으로 돌아오면 내 세계는 겨우 몇 평 짜리 좁은 공간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좁은 방이었지만 나와 우리의 세계는 넓게 펼쳐져 있었다. 악기와 스마트폰, 그리고 팬들이 그 세상 안에 존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국은 "불확실한 오늘을 살고 있지만 사실 변한 건 없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우리의 목소리로 많은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다면 우린 그러길 원하고 계속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끝으로 각 멤버가 "삶은 계속될 것입니다(Life goes on)"를 한 차례씩 반복한 뒤 다함께 "우리 함께 살아냅시다(Let's live on)"라고 말하며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방탄소년단이 유엔 총회에 나서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방탄소년단은 2018년 9월 미국 뉴욕 유엔 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린 유니세프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 대표 연설자로 나선 바 있다.

이날 회의 화상연설에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전세계 젊은 세대와 나이 든 세대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BTS의 힘은 정말로 놀랍다"면서 "젊은 세대가 직면한 점증하는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일치된 행동으로, BTS가 청년 세대에게 불러일으키는 희망에 부응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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