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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통산 100골' 손흥민 "케인에게 어시스트해 행복"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20.10.0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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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케인에게 어시스트를 할 수 있어 기뻤다.”

부상을 딛고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유럽 빅리그(정규리그) 통산 100호골을 달성했다. 그동안 팀 동료 해리 케인의 도움을 받아 골맛을 봤던 손흥민은 케인에게 어시스트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올드 트래퍼드에서 맨유를 상대로 득점 후 기뻐하는 손흥민. [사진=AP/연합뉴스]

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벌어진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방문경기에 선발 출전해 73분을 뛰고 2골 1도움을 기록, 토트넘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0일 사우샘프턴과 EPL 2라운드(5-2 승)에서 시즌 첫 골을 포함해 무려 4골을 터뜨렸고, 25일 KF 스켄디야(북마케도니아)와 치른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차 예선 방문경기서 1골 2도움을 올렸던 손흥민은 이날로 공격 포인트 10개를 기록했다.

아울러 유럽 빅리그 통산 100호 골을 달성했다. 2010년 함부르크에서 독일 분데스리가에 데뷔한 뒤 레버쿠젠을 거쳐 토트넘에 자리 잡은 손흥민은 정규리그 299경기에서 총 100골을 넣었다.

사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출전이 불투명했다. 지난달 28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리그 경기에서 전반만 뛰고 교체된 뒤 햄스트링 부상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첼시와 카라바오컵(리그컵) 4라운드(16강), 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와 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다.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은 한동안 팀을 떠나 있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복귀는 이달 중순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손흥민은 전격적으로 맨유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팀의 에이스로서 건재를 과시했다. 그라운드에 돌아온 그는 부상을 완전히 털어낸 듯 가벼운 몸놀림으로 상대의 골문을 위협했다.

양 팀이 1-1로 맞선 전반 7분 케인의 패스를 받아 골 지역 왼쪽으로 침투한 손흥민은 재치 있는 왼발 슛으로 역전 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이 맨유를 상대로 뽑아낸 첫 골이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전반 30분 케인의 추가 골을 도운 손흥민은 7분 뒤 세르주 오리에의 패스를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해 멀티 골까지 터트렸다.

토트넘은 후반 6분 오리에가 한 골을 추가했고, 후반 34분 케인이 페널티킥 골을 넣어 6-1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구단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 영상에서 케인의 추가 골을 도운 것에 대해 "그동안 케인이 내게 많은 어시스트를 해줬는데, 나는 그러질 못해 조금 부담이 있었다. 오늘 케인에게 어시스트를 할 수 있어 기뻤다"라고 말했다.

부상에도 맹활약을 펼친 대목에 대해서는 "내 햄스트링에 마법이 일어났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난 다쳤고 이를 걱정했다"며 "이번 빅매치에 뛰고 팀을 돕고 싶었다. 치료를 잘 받았고 훈련을 열심히 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이겨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맨유전에서 처음 골 맛을 본 손흥민은 맨유에서 활약했던 대선배 박지성을 언급했다. '올드 트래퍼드에서의 6-1 승리가 갖는 의미'를 묻자 손흥민은 "박지성이 이곳에서 뛰었기에 내게는 특별히 더 의미가 있다.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맨유 경기를 봤다"며 "이번 승리가 믿어지지 않고 팀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정말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맨유전을 끝으로 토트넘은 이달 18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홈경기로 리그를 재개할 때까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휴식기를 가진다. 손흥민은 "A매치 휴식기를 맞아 팀에 머물면서 휴식을 취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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