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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친아 분신자살, 그에겐 무슨 속사정이?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1.03.2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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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친아 분신자살! 이 충격적인 소식에 보통 사람들은 입을 다물지 못한다. 먼저 누구나 부러워하는 엄친아 자살인 데다 끔찍한 분신자살이라니 가히 경악할 일이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SBS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 이 프로그램은 딱히 어디 하나 흠 잡을 데 없는 엄친아 분신자살 사연을 다뤘다. 가정에서는 언제나 듬직하면서 믿음직한 아들로, 학교에서도 반 1등을 하며 모범생으로 인정받고 있는 고 2학년 학생 L군은 왜 갑자기 분신자살을 시도 했을까?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지방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 아들을 바라보는 부모의 가슴은 그야말로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아버지는 주변에서 엄친아로 통하는 우리 아들이 왜 분신자살을 시도 했는지 그 이유를 도저히 몰라 더욱 답답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01 엄친아 분신자살 사건 속으로!
고교생 분신자살 사건은 지난 6일 목포에서 일어났다.
당시 보도된 뉴스를 종합해보면 다음과 같다. 이날 오후 7시경 전남 목포 용해동 골목길에서 L군(17)은 갑자기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행인들이 달려가 불을 껐으나 순식간에 L군의 윗옷이 모두 타버려 전신 3도 화상을 입었다. L군은 119구조대 차에 실려 병원으로 긴급 이송해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독한 상태다. 학교 기숙사 생활을 하는 L군은 이날 외출을 나왔다가 학교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책가방과 불을 붙이는 데 사용한 라이터를 수거했다. L군은 책가방에 넣어둔 유서를 통해 "부모님 죄송합니다."라고 밝히고, 20여명의 친구 이름을 일일이 적은 후 "미안하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02 엄친아 분신자살 그 이유는?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는 엄친아 분신자살 이유를 추적해 들어간다. 먼저 L모군의 주변에 분신자살을 할 만한 특별한 정황은 없었는지 살펴본다. 이웃 주민들은 하나같이 “주변에서 모두 부러워하는 모범생.”이라고 증언한다. 학교에서도 마찬가지다. 한 교사는 성적도 언제나 우수하며 친구들과도 잘 지내는 모범생인데 왜 자살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의아해 한다. 

너무나도 애통한 아버지는 아들의 분신자살 이유를 알기 위해 몸소 찾아 나선다. 그리고 하나의 단서를 찾았다. 선생님과의 최근 상담일지에는 말수가 적어지고 우울해 한다, 전문가의 상담과 치료를 요할 정도라고 적혀있었다. 아버지는 다리에 힘이 풀렸다. 지금껏 아들이 이런 상태인지 전혀 몰랐기 때문이다.  

이어 아버지는 아들의 친한 친구들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친구들로부터 충격적인 말을 전해 듣는다. 아들이 부모들의 기대에 못 미쳐 종종 괴로워했다는 이야기다. 어렵게 자신을 뒷바라지하는 부모들이 자신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는데 자신이 쫓아가지 못한다는 일종의 자괴감과 자책감이다. 엄친아는 고생하는 부모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줄까 늘 초조 불안해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루 18시간 화물차를 운전하며 자식을 힘겹게 뒷바라지 해온 아버지는 끝내 눈시울을 적셨다. “언제나 부모님을 지켜주겠다고 하던 믿음직한 아들이 얼마나 뜨거웠을까? 못 배운 한을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으려는 부모의 욕심이 자식을 사지로 내몰았다.”며 끝내 말끝을 흐렸다.

4차례 수술 끝에 조금씩 회복돼 가는 아들의 병상에서 아버지는 이렇게 말한다. “아버지가 이제 다 안다. 이제 아버지가 지켜주마!”  아들은 아버지의 애끓는 호소를 아는지 몸을 움직인다.

#엄친아 분신자살,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있다? 없다?
2009년 한국의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자살은 인구 10만 명 당 31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11.2명)보다 3배나 많다. 더욱 심각한 것은 10, 20대 젊은이들의 자살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10~3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라니 경악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청년층 사망자의 40%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는 엄혹한 현실이다.

더군다나 이번 엄친아 분신자살처럼 모범생이나 엘리트의 자살도 눈에 띄는 현상이다. 남들이 보면 부러울 것이 없는 이들은 왜 자살을 택하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우등생이나 엘리트일수록 실패에 대한 공포를 더 심하게 느끼고 우울증에 빠져 든다고 지적한다. 이번 엄친아 분신자살 기도 역시 성적이 떨어지면서 부모님의 기대에 못미칠까봐  몹시 괴로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엘리트들은 작은 실패에도 자신을 쉽게 '패배자'로 낙인찍고 현실과 이상의 간극을 좁히지 못한 채 자살이란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이다. 우등생으로서 인정욕구가 강하고 그것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누구보다도 극심한 좌절과 스트레스를 겪는다는 것. 엄친아 분신자살은 일등만 앞세우는 치열한 경쟁사회의 어두운 단면이 아닐 수 없다. 최윤서기자/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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