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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그리고 지진 빈발에 대한 오해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1.03.2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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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포항 지진 소식이다. 지난 24일 옥천지진(규모 2.8)에 이어 나흘만이다. 포항 지진은 국내에서 발생한 올해 12번째 지진에 해당한다. 특히나 이번 포항 지진은 규모 3,2지진으로 지난달 27일 제주도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3.7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올해 국내에서 관측된 규모 3.0 이상 지진은 28일 현재 제주와 포항지진 2회다.

이번 포항지진 진앙지는 경북 포항시 북구 동쪽 53㎞해역이다. 포항 일부지역에서 실제 진동을 느끼기도 했으나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은 이번 포항 지진 역시 일본 대지진과 연관성은 없다고 발표했다. 한데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참사를 눈으로 직접 목도한 일부 국민들은 지진 안전지대로 통하는 한반도에서 잦은 지진이 발생하자 불안하기 짝이 없다. 더군다나 철두철미하기로 정평이 나있던 일본 정부조차 원전 사고와 관련해 뒷북을 치는 것을 보면 정부를 믿어야 할지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또 한반도 지진과 동해 쓰나미 가능성 관련 뉴스는 더욱 불안감을 조장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헌철 박사는 지난 23일 '한반도 지진과 원자력 안전' 주제 포럼에서 규모 7.0 이상의 강진 가능성은 매우 낮으나 6.5 이상 지진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또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 김민규 박사 등의 '경험 자료에 의한 동해안의 지진해일 재해도 평가' 논문에 따르면 동해안에서 최대 1m 높이의 쓰나미가 짧게는 78년마다 재현될 확률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시대 이후 동해안에 영향을 미친 쓰나미 기록을 분석한 결과 최대 1m 높이 쓰나미가 78∼86년 주기로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옥천 그리고 포항 지진 등 잇단 지진 발생 소식이 들리자 지진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요즘 한반도에 지진이 빈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해 한반도에서는 총 60회의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 3.0 이상 지진은 8회였고 사람이 직접 느낄 수 있는 지진(통상 규모 2.5 이상)은 10회였다. 우리나라 지진 발생은 1년에 평균 41회 정도로 그 가운데 사람이 실제 느낄 수 있는 '유감 지진'은 9회밖에 안 된다. 나머지 32회는 규모 3.0 이하의 '계기 지진'으로, 보통 사람이 감지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일본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매우 안전한 수준에 있다는 것.

사실 지진 원인에 대해선 다양한 학설이 존재하나 아직 하나로 정립돼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지구 내부 암석권에 있는 판이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서로 충돌을 일으키는 게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판구조론'이 현재 가장 유력한 지위를 점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유라시아 판 내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지진 발생 건수가 적은 편이다. 하지만 대지진이 반드시 판 경계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판끼리 충돌하면서 받은 스트레스가 판 내부에도 오랜 시간에 걸쳐 쌓이게 되면서 외부로 분출되는 판 내부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 한반도 또한 직접적인 태평양판과 유라시아 판이 만나는 위치에 있지는 않지만 그 주변에 위치하므로 지진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하지만 포항 지진 등 최근에 한반도에서 유독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윤성효 교수는 “지구상에서 크고 작은 지진은 오래전부터 늘 일정하게 있어왔는데 요즘에는 기계 장비가 상당히 발달해 있고, 정보화 시대에 전파 속도도 빨라 더 많이 체감하고 있다. 가령 규모 3.0 이하의 계기 지진은 사람들이 느끼지 못하지만 기상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를 하니까 인지하게 되는 것이다. 아이티 지진이나 뉴질랜드 지진 등도 수십 년 전처럼 통신 수단이 덜 발달되었을 때에는 우리가 정확히 그 실상을 모를 수 있는 것이다. '최근 들어 특히 많아졌다, 그래서 지구가 불안하다'라는 등의 극단적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포항 지진 등 한반도 지진가능성은 있으므로 만반의 대비를 해야겠으나 이를 너무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말로 들린다. 이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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