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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모더나 CEO와 백신 배로 늘려 2000만명분 2분기부터 공급 합의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12.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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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스테파네 반셀 최고경영자(CEO)와 전화 통화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을 공급받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28일 오후 9시 53분부터 27분 간 이어진 반셀 모더나 CEO와 전화 통화에서 이러한 공급 내용에 합의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29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밝혔다. 애초 정부가 모더나와의 협상을 통해 확보하겠다고 한 1000만명 분량의 두 배에 달하는 백신을 확보한 것이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또 문 대통령과 반셀 CEO는 당초 내년 3분기로 추진했던 백신 공급 시기를 앞당겨 2분기부터 들여오기로 했고, 공급 시기를 더 앞당기기 위한 추가 노력을 하기로 했다. 반셀 CEO는 연내에도 계약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우리 정부는 여건이 되면 해를 넘기기 전 모더나와 백신 공급 계약 체결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강 대변인은 아스트라제네카 등 기존 백신 공급계약에 더해 모더나와의 계약이 이뤄지면 총 5600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연내에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날 보건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와 1000만명분, 얀센과 600만명분, 화이자와 1000만명분의 공급계약을 마무리했고, 백신 공동구매와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해서도 1000만명분을 공급받기로 하는 등 총 36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

모더나는 임상시험 결과 자사 백신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94.1%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화이자 백신의 예방효과는 95%다.

모더나의 ‘콜드체인’(냉장유통) 유지는 화이자보다 편리하다. 일반 냉동고 온도인 영하 20℃에서 6개월간 보관할 수 있고, 가정용 냉장고의 표준 온도인 2~8℃에서도 효능이 30일 동안 유지된다. 화이자의 경우 6개월 보관을 위해선 영하 80~영하 60℃의 초저온 조건을 유지해야 한다.

연합뉴스와 청와대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반셀 CEO는 통화에서 국립보건 감염병 연구소와 팬데믹 공동대응 및 백신물질 개발, 임상실험, 연구개발에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여기에 모더나 백신을 한국 기업이 위탁생산하기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백신별 국내 공급 일정. [그래픽=연합뉴스]

반셀 CEO는 문 대통령에게 “새로운 바이러스가 출현하더라도 한국과 협력하면 (백신을 만드는 데 걸리는 기간이) 코로나 백신 개발 때보다 훨씬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정부가 바이오 신약 개발을 중시하고 있고 한국 기업이 강력한 생산 능력 갖추고 있음을 잘 안다”며 “위탁 생산을 하면 대규모 생산 능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향후 신종 바이러스 발생 시 대량생산을 통한 빠른 백신 공급이 가능하도록 모더나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며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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