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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몇 골을 넣어도 차범근·박지성 못 넘어"
손흥민 "몇 골을 넣어도 차범근·박지성 못 넘어"
  • 조승연 기자
  • 승인 2021.01.1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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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200골, 300골을 넣든 (박)지성이 형과 차범근 감독님이 이뤄낸 업적을 넘는 건 불가능하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축구 팬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른 바 ‘손·차·박 대전’에 대해 몇 골을 넣든 자신이 선배들을 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12일 JTBC 뉴스룸과 네이버가 공개한 ‘비대면 인터뷰’에서 차범근과 박지성, 손흥민 중에 누가 한국 축구 최고의 선수인지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내가 100골을 넣든, 200골, 300골을 넣든, (박)지성이 형과 차범근 감독님이 이뤄낸 업적을 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는 배우 박서준이 서울에서 질문하고, 손흥민은 런던 토트넘 트레이닝센터에서 화상으로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내에서는 JTBC, 런던에선 토트넘 공식 채널인 스퍼스TV가 각각 촬영했다.

손흥민이 지난해 9월 20일(현지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 2020~2021 EPL 2라운드에서 후반 2분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100골을 달성한 소감을 밝혔고, 팬들이 보낸 질문에 답했다. 그는 지난 2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에서 토트넘 통산 100호골을 넣었다. 그는 “제가 좋아하는 걸 하면서 기록도 깨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사실 기록이라는 게 항상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다른 대한민국의 젊은 선수가 빨리 깼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골을 묻는 질문에는 “모든 골이 다 소중하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데뷔골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뛰면서 데뷔전에서 골을 넣고, 토트넘에서도 두 번째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항상 데뷔골이 기억에 남고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한 소감도 밝혔다. 2019년 12월 번리전에서 터트린 ‘70m 환상골’로 그해 가장 아름다운 골을 넣은 선수에게 수여하는 푸스카스상을 거머쥔 손흥민이다. “수상작에 오르고 다른 후보들의 골을 봤는데, 제 골이 무조건 될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정말 멋진 골들이 많았다. 그런데 제가 상을 받게 됐다”며 웃은 손흥민이다.

올 시즌 골을 터뜨린 뒤 트레이드마크가 된 ‘카메라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인생을 살면서 그 순간을 캡처하고 저장하려는 의미로 시작했다. 반응이 좋은지 안 좋은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EPL에서도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손흥민은 100m를 몇 초에 주파하느냐는 질문에 “축구 선수는 100m보다 짧은 거리를 많이 뛰다 보니 한 12초 정도 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페널티박스 좌우 모서리에서 반대쪽 골문을 향해 날아가는 일명 ‘손흥민 존’에 대해서는 “피나는 노력의 결과”라며 “처음엔 그 위치에서 슛을 잘하지 못했다. 존이라고 말하기 창피하다. 모든 윙어가 좋아하는 위치다. 그 자리에서 훈련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축구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묻는 질문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시절을 떠올렸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17세 때 처음 1군에 콜업돼서 훈련하러 갔는데, 루드 판 니스텔루이 등 유명한 선수들을 봤을 때가 아직도 생생하다. 다시 느끼고 싶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12골을 터뜨리며 득점 랭킹 2위에 올라 있는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최초의 EPL 득점왕을 노리고 있다. 손흥민은 “목표를 달성하면 어떤 선수든 나태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개인적인 목표를 정해 놓지 않았다. 계속 도전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