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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에 지난해 취업자 21.8만 감소...외환위기 이후 고용시장 '최악의 충격'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1.1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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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난해 고용시장 취업자 수가 21만8000명 줄었다. 취업자 수가 줄어든 건 11년 만이고, 감소폭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이후 최대치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2690만4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만8000명 감소했다. 이는 1998년 127만6000명이 줄어든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아울러 국내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8만7000명이 줄어든 이후 11년 만이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지난해 취업자 수가 외환 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취업자는 60세 이상(37만5000명)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30대(-16만5000명)와 40대(-15만8000명)에서 감소 폭이 가장 컸으며, 20대(-14만6000명)와 50대(-8만8000명)가 그 뒤를 이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이 16만명 줄었고, 숙박·음식점업(-15만9000명)과 교육서비스업(-8만6000명) 등 대면서비스업의 타격이 컸다. 반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은 13만명이 늘었고, 운수·창고업(5만1000명), 농림어업(5만명)도 증가세를 보였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0만5000명 늘었다. 반면 임시근로자는 31만3000명, 일용근로자는 10만1000명 감소세를 보였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6만5000명 줄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9만명 늘었다.

지난해 취업자 감소세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3월부터 12월까지 열 달째 이어졌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1998년 1월~1999년 4월) 16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 기록이다.

2020년 12월 고용동향. [자료=통계청 제공]

지난해 3월 이후 취업자 수는 모두 줄어들었는데, 그중 30만명 이상으로 큰 감소 폭을 보인 달은 4월(-47만6000명), 10월(-42만1000명), 5월(-39만2000명), 9월(-39만2000명)이었다.

지난해 실업자 수는 전년 대비 4만5000명 늘어난 110만8000명이었다. 통계 기준이 바뀐 이후 연도별 비교가 가능한 2000년 이후 가장 많았다. 실업률도 4.0%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증가해 2001년(4.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8%포인트 하락한 60.1%로 2013년(59.8%) 이후 최저치에 머물렀다.

통계청은 코로나19 확산에 숙박·도소매·교육 등 대면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많이 줄었고, 올해 고용상황 역시 코로나19 확진자 수 추이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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