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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 수출 비중 3년만에 5% 밑으로, 왜?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1.1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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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지난해 한국의 전체 수출 가운데 일본 수출 비중이 3년 만에 5%선이 붕괴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석유화학제품, 철강 등 주력 제품의 일본 수출액이 급감한 영향이다.

19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일본 수출액은 250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1.7% 줄었다. 한국 전체 수출에서 일본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4.9%를 기록하면서 2017년 이후 3년 만에 5.0% 아래로 떨어졌다. 일본 수출 비중은 2015년(4.9%)부터 2017년(4.7%)까지 4%대 후반을 기록했다가 2018년부터 5%대를 회복한 바 있다.

한국의 10대 수출국. 지난해 한국의 일본 수출 비중이 5% 아래로 내려갔다. [그래픽=연합뉴스]
한국의 10대 수출국 비중 변화. 지난해 한국의 일본 수출 비중이 5% 아래로 내려갔다. [그래픽=연합뉴스]

과거 일본은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 상대국이었다. 1973년에는 12억달러로 전체의 38.5%를 점유했던 수출액은 1988년 100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2001년까지 두 자릿수 비중을 유지했다. 

하지만 1992년 한중수교 이후 중국 대륙으로 수출 물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엔저 현상이 이어지면서 대한해협을 넘는 수출은 급감 추세로 돌아섰다. 일본 수출액은 2012년부터 4년 연속 감소했고, 2018년을 제외하고 2015년부터 계속 300억달러를 밑돌았다.

무역협회는 지난해 일본 수출 비중이 작아진 가장 큰 원인으로 저유가에 따른 단가 하락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석유화학제품, 철강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급감한 것을 꼽았다. 아울러 화장품과 같은 소비재 수출이 늘었지만, 전체 수출에 영향을 미칠 만큼 비중이 높지 않았던 점도 원인이 됐다는 설명이다. 

일본은 한국의 수출국 랭킹에서 5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6위인 대만과의 격차가 좁혀졌다. 지난해 한국의 대만 수출액은 전년보다 5.1% 늘어난 164억6000만달러로 한국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에서 3.2%로 올라갔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대만 수출 비중이 확대된 것은 반도체 수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며 "반도체는 대만 전체 수출의 30%를 차지하는 데다 수출 증가율이 40%를 넘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다른 나라의 수출액 비중은 중국이 25.8%(1325억5000만달러)로 1위, 미국이 14.5%(741억6000만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베트남과 홍콩이 각각 9.5%(485억4000만달러), 6.0%(306억6000만달러)로 3, 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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