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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광고 삽입' 지상파 방송, 실적부진 터널 벗어나나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1.01.24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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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지상파 방송사가 기나 긴 실적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케이블TV, 종합편성채널(종편) 등 유료방송의 득세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약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지상파 방송이 중간광고 허용에 따라 실적 반등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0일 ‘2021년 방송통신위원회 업무계획’에서 방송법 시행령 일부 개정을 통한 중간광고 허용이 발표되면서 2016년부터 '쪼개기 광고'로 불리는 PCM(프리미엄광고) 형태로 편법 운영되고 있는 지상파 중간광고가 제도권으로 흡수됐다. 1973년 방송법 개정으로 금지된 지상파 중간광고가 48년 만에 가능해진 것이다.

방통위는 “미디어 환경이 변화해 유료방송의 광고 매출이 지상파 방송을 추월하는 등 방송시장의 구조가 급격히 변화했다. 방송사 간 공정경쟁을 위함”이라고 지상파에 중간광고를 허용한 배경을 밝혔다.

김창룡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2021년 방송통신위원회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방송통신위원회 제공]

방송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에 따르면 방통위는 방송시장 성장 동력 확충을 위해 방송 사업자별 구분 없이 방송매체에 중간광고를 전면 허용한다. 45~60분 분량 프로그램은 1회, 60~90분 프로그램은 2회 등 30분마다 1회가 추가돼 최대 6회까지 중간광고를 내보낼 수 있다. 1회당 시간은 1분 이내여야 한다. 또 가상·간접광고(PPL)를 할 수 없었던 방송광고 시간제한 품목(주류 등)도 해당 품목 허용시간대에 광고가 허용된다.

방통위는 시청 흐름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오는 6월까지 중간광고 허용원칙, 고지 자막 크기 의무를 규정할 계획이다. 

중간광고 전면 도입이 입법예고를 거쳐 오는 6월께 시행되면 지상파의 실적이 상당 부분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17년 한국신문협회 조사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간광고가 도입될 경우 지상파 방송은 해마다 1114억~1177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지상파TV의 광고 매출은 1조2447억원이다. 

레거시 미디어인 지상파 방송의 광고 매출은 2012년 이후 줄곧 감소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방송업계는 방통위의 이번 결정을 환영하고 있다. 반면 신문협회에서는 공공성 훼손을 이유로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을 반대하고 있는데 성명서에서 “지상파 방송의 위기는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채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내놓지 못하고, 커지는 적자에도 고비용 인력구조를 수술하지 않은 탓”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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